[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K리그1 MVP다웠다. 울산 HD 수문장 조현우가 아시아 무대 첫 승을 견인했다.
울산은 4일 오후 9시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상하이 선화(중국)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이하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야고의 페널티킥 골과 강민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울산은 K리그1 3연속 왕좌를 지키며 순항했지만, ACLE에서 5전 5패를 당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상하이를 누르고 조기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점 3점 11위로 도약하며 반전의 물꼬를 텄다.
조현우가 빛났다. 이날 전반에만 상하이의 유효슈팅 5개 중에 4개를 선방했다. 후반 울산이 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 맹공이 계속됐고, 믿기 힘든 선방 쇼로 든든히 골문을 사수했다.
경기 후 MOM에 선정된 조현우는 “먼저 양 팀 모두 고생 많았다. 감독님께 ACLE라는 좋은 리그의 첫 승리를 늦게 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감독님을 믿고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오늘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하겠지만, 앞으로 많은 경기가 있다. 남아 있는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현우는 이번 시즌 K리그1 38경기(전 경기)에 출전해 40실점으로 울산의 우승을 뒷받침했다. K리그1 베스트11에 8회 연속 선정됐고, 골키퍼로 16년 만에 MVP를 품었다. 2024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그는 “언제든지 공이 오면 막을 준비는 되어 있다. 분명 내가 막은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앞에서 최선을 다해서 뛰어줬다. 큰 부상이 나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마지막 경기였는데 내년에는 더 강한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뵙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