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조세 무리뉴 감독을 저격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공식전 7경기 무승(1무 6패)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리버풀을 상대로 처참히 무너졌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며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도중 리버풀 팬들에게 굴욕을 당했다. 리버풀 팬들은 '너는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조롱이 섞인 구호를 외쳤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에 '숫자 6'을 손가락으로 치켜 세우며 받아쳤다. 이는 자신이 맨시티에서 6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의미가 담긴 제스처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러한 반응은 과거 무리뉴 감독을 떠오르게 한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8-19시즌 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 패배를 당한 후 인터뷰에서 손가락 3개를 펴 보였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나는 혼자서 다른 19명의 감독을 합친 것보다 많은 PL 우승을 거뒀다. 나를 존중해달라"며 말했고, 이에 많은 비판을 받았다.
어쩌면 과르디올라 감독도 무리뉴 감독처럼 '멘붕'에 빠진 것이 아닐까.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4일 "지난 일요일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PL 4연패에 빠진 후, 안필드에서 한 제스처에 대한 질문을 받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끝이 다가오는 신호인가"라는 질문에 무리뉴 감독을 '저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 경우는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무리뉴 감독은 3번 우승했고, 나는 6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버풀 팬들이 나를 조롱하는 구호를 외치는 동안, 우리 팬들에게 맨시티가 얼마나 훌륭한 팀인지 알리고 싶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리그 5위까지 추락하며 반등이 절실한 맨시티. 맨시티는 다가오는 5일 오전 4시 30분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14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