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00년 동안 안 나올 실수" 투헬과는 다른 콤파니, 노이어 퇴장에 "누구도 비난 못 해"
"100년 동안 안 나올 실수" 투헬과는 다른 콤파니, 노이어 퇴장에 "누구도 비난 못 해"
botv
2024-12-04 18:41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는 역시 다르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16강에서 레버쿠젠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은 DFB-포칼에서 탈락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쳤다.

사실 경기의 승패는 이른 시간에 결정됐다. 전반 17분 레버쿠젠은 뮌헨의 높은 수비 라인을 공략하여 롱패스를 뿌려주었다. 침투하던 제레미 프림퐁이 뛰어나오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부딪히면서 넘어졌다. 일대일 득점 찬스였기에 주심은 곧바로 노이어에게 레드 카드를 꺼냈다. 순식간에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주전 골키퍼를 잃은 뮌헨. 콤파니 감독은 즉시 르로이 사네를 대신해 백업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를 투입했다.


뮌헨은 10명이었지만, 크게 물러서지 않았다. 퇴장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면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전 뮌헨의 볼 점유율은 59%로 레버쿠젠보다 많았고, 유효 슈팅 횟수도 2회로 같았다.

뮌헨은 물러서지 않고 맞섰으나 레버쿠젠의 한 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후반 24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크로스를 나단 텔라가 헤더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뮌헨은 남은 시간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0-1로 졌다.

노이어는 경기가 끝난 뒤 "아주 실망스럽다. 레드 카드 이후 쉽지 않았다. 동료들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최선을 다했으나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팀에 사과한다. 내가 프림퐁을 보고 달려든 것은 아니다. 볼을 따내기 원했으나 제때에 도착하지 못했다. 실수였고, 난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이어의 퇴장으로 인해 패배했다는 비난 여론이 많다. 뮌헨 팬들은 분노했고, 독일 매체들도 노이어에게 최저 평점 혹평을 내리기도 했다. 평점 1점에서 5점을 부여하는 독일 '빌트'는 노이어에게 6점을 부여했다. 최하점인 5점보다 더 낮은 점수로, 정말 최악이었다는 이야기다.


콤파니 감독은 노이어를 감쌌다. 그는 "탈락은 정말 씁쓸하다. 레드 카드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지만, 선수들은 매우 잘했고 개성을 보여주었다. 선수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골을 넣지 못했다. 우리가 탈락한 사실과 선수들이 매우 잘했다는 사실을 구별해야 한다. 난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레드 카드가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았으나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라며 노이어의 퇴장을 꼬집지 않았고, 오히려 10명이서 싸운 선수들이 잘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서 "축구는 때때로 이렇다. 코칭 스태프들은 모든 걸 통제하고 모든 걸 계획하려 하지만, 때때로 이런 순간이 발생한다. 두 가지 느낌이 있다. DFB-포칼에서 졌고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과 이번 경기가 특별하다는 것이다. 10명인 우리는 그저 기다리면서 희망을 품지 않았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시즌 노이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볼 캐칭 실패로 골을 허용했다. 이후 투헬 감독은 노이어의 실수에 대해서 "노이어는 경기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100년 동안 나오지 않을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