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32)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 쪽으로 결단을 내린 토트넘이 그를 대체할 선수로 니코 윌리암스(22·아틀레틱 빌바오)를 낙점한 모양새다. 토트넘이 내년 여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이적할 가능성이 큰 윌리암스를 노리고 있는 구단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윌리암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토트넘은 리버풀과 바르셀로나, 아스널, 첼시 등 복수 구단과 함께 윌리암스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윌리암스는 내년 여름에 아틀레틱 빌바오 떠날 거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해 초부터 윌리암스 영입을 노렸다. 특히 윌리암스가 지난해 12월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만 하더라 올해 초 ‘보스만 룰’을 통해 협상에 나설 거란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보스만 룰’은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계약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상을 할 수 있는 제도다.
토트넘이 만약 내년 여름 윌리암스 영입을 결단한다면, 윌리암스의 계약서에 삽입된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 조항을 발동할 전망이다. 그의 바이아웃은 5500만 유로(약 82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윌리암스의 시장가치가 7000만 유로(약 1045억 원)로 평가받는 것을 고려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윌리암스의 바이아웃은 55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이는 그의 기량과 잠재성 등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낮은 금액”이라며 “윌리암스를 원하는 구단들은 기꺼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해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내년 여름 이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특히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고, 윌리암스가 영입 타깃이 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끝나지만, 아직 새 계약을 맺지 못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하기보단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암스는 지난 2021년부터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다. 좌우 측면뿐 아니라 중앙에서도 뛸 수 있을 만큼 다재다능한 데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양발잡이라는 큰 메티르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전 140경기 동안 22골 31도움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빼어난 활약상 속에 윌리암스는 스페인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돼 지금까지 A매치 24경기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 열렸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6경기 동안 2골 1도움을 올리며 우승에 앞장섰다. 당시 윌리암스와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은 최강 공격 듀오로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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