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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빨리 오라' 토트넘 공격수 또 이탈…손흥민 포함 3명 남았다
'양민혁 빨리 오라' 토트넘 공격수 또 이탈…손흥민 포함 3명 남았다
botv
2024-11-29 14:12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촉망받는 공격수 마이키 무어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는 28일(한국시간) "무어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회복에 3~4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어는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계가 기대하는 최고 재능으로 불린다. 손흥민처럼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시도하는 슈팅이 동나이대 최고라는 평가다. 특히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대가 대단하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막바지에 교체 투입시켜 1군 데뷔 기회도 부여했다.


생애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한 무어는 토트넘 역사에 남았다. 16세 3개월 9일의 나이로 1군 무대에 나서 데얀 스칼렛이 가지고 있던 구단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여름 프리시즌에도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츠와 친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퀸즈파크 레인저스전에서는 도움도 올렸다. 한국에서 펼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는 후반에 투입돼 팬들에게 처음 인사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유로파리그에서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페렌츠바로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도르트문트는 무어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라고 보도했던 바가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무어를 붙잡는 데 성공했다. 미래의 핵심적인 스타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AZ알크마르와 경기에선 특히 번뜩였다. 티모 베르너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어 AZ알크마르 수비진을 휘저으며 토트넘 팬들과 축구계에 눈도장을 찍었다.

부주장으로 출전한 제임스 매디슨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45분부터 65분까지 네이마르가 왼쪽 윙에 있다고 생각했다"며 "무어는 훌륭했다. 두려움 없이 공을 요구했다. 젊고 두려움 없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그에게서 공을 빼앗을 수 없었다"고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벌써 뚜껑을 닫기는 꽤 어렵지 않는가"라며 "흥미진진했다. 난 무어가 자신의 포복을 받아들이고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발전하기를 원하며 이것이 여정이라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17살이 된 그와 같은 어린 소년은 어떻게든 성공했다고 느끼기 쉽다. 그럴 수 있다. 정말 신나지 않겠는가"라며 "그런 어린 선수들이 실수를 할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무어는 잘 성장하고 있다. 우린 그를 어떻게 기용할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이 초기 단계에서 그것이 핵심이다. 난 그를 (경기장에) 던져 넣는 것이 두렵지 않다. 매일 보고 있다. 훌륭한 젊은 선수이고, 분명히 더 많은 것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대항전을 오가는 빽빽한 일정을 치르고 있는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윌슨 오도베르가 부상으로 빠진 탓에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9일 AS로마와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가용할 수 있는 윙어 자원이 손흥민과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단 세 명뿐"이라고 토로했다.


이는 양민혁을 조기에 호출한 배경과 맞물린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양민혁을 내년 여름 합류시킬 계획이었지만, 이를 앞당겼다.

양민혁은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윙어 자리에 부상 이탈자가 많이 생겨서 우선 빨리 팀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한 시즌을 다 치르고 가다보니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는 만큼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