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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선배가 달래줘도..."야, 음바페! 비싸게 샀음 밥값 해야지!" 레알 인내심 '빨간불'
동료, 선배가 달래줘도..."야, 음바페! 비싸게 샀음 밥값 해야지!" 레알 인내심 '빨간불'
botv
2024-11-29 14:18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팀 동료들은 신입을 일단 한번 감쌌을지라도, 직장은 엄격한 곳이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에 패배한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기록한 성적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레알은 같은 날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이 경기 승리로 5전 전승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또 공식전 6연승과 동시에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룩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챔스 2연패로 뒷걸음질쳤다.


문제는 이 경기를 통해 보여준 음바페의 기복이다. 음바페는 이 경기에서 역대 최악으로 꼽힐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상한 드리블 난무는 기본이며 상대 수비진을 제대로 뚫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모하메드 살라에게 볼을 뺏기는 모습으로 시작해 마무리 슈팅과 패스 모두 문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결정적인 것은 루카스 바스케스가 후반 14분에 얻어낸 천금같은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먹은 것이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켈러허에게 방향을 완전히 읽히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트리뷰나'는 "레알은 음바페가 인상적인 훈련 폼을 따라하고, 또 기대가 컸지만 그는 실패했다"며 "음바페의 자신감이 부족해보인다는 느낌이 있는데 이를 (레알의) 코칭스태프는 간과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고 평소의 날카로움이 부족하다는 보고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레알은 저조한 성적에 대해 인내심이 없다. 과거에는 지네딘 지단과 카림 벤제마같은 스타 선수조차도 비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동료와 선배는 경기가 끝난 후 어려움을 겪은 음바페를 감싸기도 했다. 전 레알 출신의 가레스 베일은 "음바페는 당대 세계 최고의 선수"라며 "이런 결과를 뒤집는건 시간 문제"라고 음바페를 옹호했다. 

같은 팀 미드필더인 다니 세바요스 역시 "킬리안은 상황이 잘 풀리지 않아도 많이 훈련한다. 레알같은 클럽에 합류해서 처음부터 잘하는건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그가 이 팀에서 훌륭한 일을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신뢰를 전했다. 루카 모드리치도 "우린 음바페가 잘하고 있고 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기대하는대로 될 것이다"라며 격려했다.


음바페의 반등이 당분간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상당히 기복있는 모습이 보였고 챔스에서는 밀란전에 이어 연속으로 어두운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다. 심지어 리버풀전에서는 본인의 원래 포지션인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 했음에도 최악인 모습을 보였다. 

'트리뷰나'는 "음바페가 노력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처럼 인상적이지는 않다"며 "음바페의 57개 슈팅 중 27개 만이 유효슈팅이었고 적중률은 47.4% 정도다. 이는 음바페가 유럽 5대 리그에서 5경기 이상 뛴 461명의 공격수 중 125위 정도에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음바페의 전환률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팬들은 이 영입에 대한 인내심을 곧 잃어버릴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알은 오는 12월 2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헤타페와의 24-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