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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단장' 시절 그리운 음바페… 라커룸서 선수들과 어색
'음단장' 시절 그리운 음바페… 라커룸서 선수들과 어색
botv
2024-11-29 13:56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8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페이즈 24위(2승 3패·승점 6)까지 떨어졌다. 올시즌 시스템이 바뀐 UCL은 리그 페이즈 1~8위가 16강 직행,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25~36위는 탈락이다.

이날도 킬리안 음바페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내내 리버풀 유스 출신 라이트백 코너 브래들리에게 고전했다. 음바페가 공격 진영에서 허무하게 잃은 볼이 곧바로 리버풀의 공격 찬스로 이어지기도 했다. 골닷컴은 "음바페를 향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팬들은 그에게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평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로 둥지를 튼 음바페는 현재 17경기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스탯이지만 분명 음바페의 이름값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레알 입장에서는 속이 탈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은 음바페 합류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골닷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음바페는 공짜 이적을 돈 낭비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며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은 아마 에덴 아자르 아니면 음바페일 것"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애초에 음바페 영입 자체가 레알 마드리드의 계획과 어긋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프랑스 저널리스트 로맹 몰리나는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를 데려온 것을 후회 중이다"라며 "음바페는 오직 페레즈 회장만이 원한 영입이었다. 그는 항상 거물급 선수를 좋아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공개된 라커룸 영상에는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가 잘 담겨있다. 해당 영상 속 음바페는 후반 시작 전 다른 선수들과 어색한 듯 잘 어울리지 못했다. 음바페는 벨링엄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말을 걸었지만 대화는 더 이어지지 않았고 바로 공허하게 손을 뒤로 붙인 채 벽을 바라봤다.

현재 레알은 음바페 외에도 벨링엄과 비니시우스라는 발롱도르급 젊은 스타를 2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두 선수를 중심으로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또 이들은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음바페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음바페 합류 이후 경기력이 떨어지고 선수단 내 균열 조짐이 보이고 있는 지금, 불만이 있으면 오히려 음바페가 나가야 할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