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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IM 수비 강력했어" UEFA 감독관 찬사…MOM 이어 이주의 팀까지, PSG전으로 2관왕 쾌거
[오피셜] "KIM 수비 강력했어" UEFA 감독관 찬사…MOM 이어 이주의 팀까지, PSG전으로 2관왕 쾌거
botv
2024-11-29 09:04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골망을 흔든 김민재가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김민재는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번째 경기 일정이 끝난 뒤 29일(한국시간) UEFA가 발표한 이주의 팀에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UEFA는 "(김민재는) 파리생제르맹과 경기에서 유일하게 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이었다. 강력한 수비로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찬사를 UEFA 경기감독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은 코너킥 상황에서 터졌다. 요수아 키미히가 올린 공을 파리생제르맹 골키퍼 마티비 사브노프가 펀칭하지 못했고, 흐른 공을 김민재가 머리로 강하게 받아넣었다.

경기가 끝난 뒤 UEFA는 김민재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첫 수상. 김민재는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밝게 웃었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김민재는 손흥민 이후 독일 팀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두 번째 한국인이 됐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바이어 레버쿠젠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했다.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도 김민재에게 평점 8.2점을 부여하며 PO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양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풋몹'도 8.3점으로 왼쪽 측면 수비수 알퐁소 데이비스와 함께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또, 이날 치러진 경기 베스트11의 중앙 수비수로도 선정했다.

옵타의 경우 이날 김민재의 패스 성공률을 93.2%(59개 중 55개 성공)로 측정했다. 걷어내기 5회. 가로채기 2회 등 수비 지표에서도 말끔했다. 이전 경기들과 달리 중앙선을 많이 넘지 않으면서 PSG의 공격을 막았지만, 자기 역할은 충분히 보여줬다. 기대 득점(xG)은 0.39였다.

유독 김민재에게 엄중한 잣대를 세워뒀던 독일 언론들도 이날은 경기력 만큼은 흠 잡을 수 없었다.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에게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1점을 책정하며 "현재 사랑받고 있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24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며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골로 바이에른 뮌헨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수비적으로도 흠 잡을 데 없는 활약으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고 치켜세웠다.

독일 언론들 중 가장 박한 평가로 국내 팬들에게 원성을 샀던 독일 매체 빌트 역시 김민재를 평점 2점으로 호평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날 파리생제르맹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이렇게 치켜세웠다.

"첫 주에 훈련을 봤는데, 우리 공격수들은 재미를 못 봤다"며 "훈련에서 공격수들이 재미가 없었다면, 무언가가 있었다는 뜻을 뜻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물론 그들(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이 혼자 수비하는 것이 아니다. 케인을 비롯한 모두가 수비에 가담했다. 그래서 지금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치켜세웠다.

막스 에베를 디렉터도 "우린 다시 한 번 매우 좋은 수비력을 보였다. 매우 좋은 팀을 상대로 전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며 "젊고 흥미로운 팀이다. 우린 다시 안정됐다. 우리 스스로 갖고 있는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수비를 잘하고 있다"면서도 "핵심은 우리가 계속 전진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민재가 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은 것은 우리에게 좋은 일이다"고 칭찬했다.


리그 페이즈 네 번째 경기였던 벤피카전에서도 활약했다. 패스 113회를 모두 성공했는데, 기록을 집계한 2003-04시즌 이후 한 경기에서 실패 없이 나온 최다 패스로 기록됐다. 지난 20년 동안 단일 경기 최다 패스 100% 성공은 103회였다. 김민재는 이보다 10개를 더 시도하고도 모두 성공해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키미히는 김민재를 가리켜 "시즌 초반에 이미 말했듯이 뒤에 많은 공간을 두고, 높은 곳에서 수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린 그들을 항상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둘 다 매우 빠르고 경합에서 강하다는 것이 좋은 일이다. 둘 다 상대와 경합할 때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칭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