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로리스 카리우스가 은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카리우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당연히 은퇴를 고민하게 된다. 나는 여전히 건강하고, 여전히 모든 잠재력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리우스는 "하지만 만약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며 즐길 수 있는 다른 일이 많잖아'라고 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독일 국적의 골키퍼인 카리우스는 뛰어난 패스와 킥 능력을 지닌 스위퍼형 골키퍼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를 거쳐 마인츠로 임대를 떠난 카리우스는 2012년 마인츠로 완전 이적했다.
카리우스는 마인츠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2013-14시즌 이후 팀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했고, 2015-16시즌에는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카리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마인츠는 리그 6위를 기록,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따냈다.
이후 카리우스는 위르겐 클롭 감독의 주목을 받았다. 카리우스는 2016-17시즌 리버풀에 입단했고, 리그 6라운드 헐시티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꾸준히 기용됐다. 비록 잇따른 실책을 범해 시몽 미뇰레에 밀렸지만 첫 시즌엔 공식전 16경기, 후반기에 주전으로 도약한 2017-18시즌엔 공식전 32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카리우스는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역사상 최악의 실수를 범하고 만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카리우스는 '실책'으로 2골을 헌납하며 결국 1-3 패배를 당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카리우스의 커리어는 꼬이기 시작했다. 무수히 많은 비난에 시달린 카리우스는 이후 튀르키예의 베식타스와 자국의 우니온 베를린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다.
리버풀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카리우스는 뉴캐슬에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닉 포프와 마르틴 두브라브카과의 경쟁에 밀려 2년간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입지가 좁아진 카리우스는 뉴캐슬과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무직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