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후벵 아모림 감독은 '친정팀' 스포르팅과의 신사 협정에도 불구하고 옛 제자들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입스위치 타운을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맨유는 '강등권' 입스위치에게 예상 득점(xG)값(0.80-1.59)과 유효슈팅(4-6)에 밀리며 고전했고,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이후 아모림 감독은 "전반전에 선수들이 조금 겁을 먹은 것처럼 보였다.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선수들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기 어려웠다. 훈련을 이틀밖에 없어서 선수들이 약간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말하며 험난한 데뷔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결국 아모림 감독은 '옛 제자'들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8일"아모림 감독은 맨유 스카우트들을 포르투갈로 보내 지난 27일 아스널전에서 스포르팅의 세 선수, 지오바니 켄다, 빅토르 요케레스, 페드루 곤살베스를 관찰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과 신사 협정을 맺은 상태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지 며칠 만에 처음에 했던 약속을 깨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과 신사 협정을 맺었고, 1월 이적 시장이 열리면 클럽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모림 감독도 전임자였던 에릭 텐 하흐의 발자취를 따라, 이전 클럽과 맺었던 약속을 깨고 스포르팅의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행보는 전임 감독 텐 하흐와 유사하다. 전 맨유 감독 텐 하흐 역시 이전 클럽 아약스와 비슷한 협정을 맺었지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안토니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며 그 약속을 깨고 주요 선수들을 계속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