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번째 경기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우승 팀이자 역대 가장 많은 트로피를 보유한 레일이지만, 이번 경기에선 리버풀에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그동안 레알이 유독 리버풀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결과로 리버풀은 5승(승점 15)으로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반면 레알은 2승 2패(승점 6)로 24위까지 추락했다. 바뀐 챔피언스리그의 규정상 24위 안에 들어야만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기에 어쩌면 디펜딩 챔피언 레알이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하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도 있다.
더욱 큰 문제는 레알이 단지 UCL에서만 부진한 것도 아니란 사실이다. 현재 레알은 리그 13경기를 치르며 9승 3무 1패(승점 30)로 2위에 그치고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대목은 득점력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42골을 터트린 반면 레알은 28골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막강헌 화력을 자랑하던 레알의 굴욕이다.
여기엔 올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구단에 합류한 음바페의 부진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음바페는 리그 12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페널티킥 득점이 3번으로 필드골은 4골에 불과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불리는 레알 미드필더진의 엄청난 지원을 감안할 때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결과이다. 특히 엘 클라시코와 같은 큰 무대에서 수준 이하의 기량을 선보이며 침묵하고 있다.
리버풀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음바페는 선발로 출전해 페널티킥까지 처리하고도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 75%(18/24), 유효 슈팅 1회, 지상볼 경합 승률 46%(6/13)로 득점 외에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RMC' 편집자인 다니에 리올로는 음바페의 경기력에 대해 "페널티킥을 놓친 게 문제라고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이 외에도 음바페는 너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제 축구 선수도 아니다. 경기장에서 뛰지도 않고 의욕도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고 어떤 것도 달성하지 못했다. 그는 저 밑바닥에 있었다"라며 그가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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