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2년 연속 야신상' 수상에 빛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티네스가 유벤투스전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아스톤 빌라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조별 리그) 5차전에서 유벤투스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빌라는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최근 공식전 7경기 무승을 기록했기 때문. 심지어 지난 UCL 4차전에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클럽 브뤼헤에 0-1로 패배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이탈리아 '강호' 유벤투스였다.
이날 빌라는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비록 빌라의 볼 점유율은 46%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 밀렸으나 예상 득점(xG)값(1.22-0.39), 슈팅(11-8), 유효슈팅(3-2)에 모두 앞서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승리의 여신이 빌라의 손을 들어주는 듯 보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 프리킥 상황에서 빌라의 유리 틸레만스가 높이 올려준 볼을 유벤투스의 미켈레 디 그레고리오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볼은 문전 앞 모건 로저스에게 연결됐고, 로저스는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주심은 디 그레고리오가 펀칭을 하는 과정에서 디에고 카를로스가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해 결국 득점은 취소됐다.
후반 19분 빌라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도 있었다. 유벤투스는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의 절묘한 헤더로 거의 골망을 거의 가를 뻔했다. 하지만 볼이 골라인을 넘어가기 거의 직전에 마르티네스가 기가 막힌 선방으로 팀의 실점을 막아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UCL 2차전에서 뮌헨을 상대로 무려 7번의 선방을 올리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마르티네스는 이번 유벤투스전에서도 선방 2회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마르티네스는 UCL에서 가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 통계매체 '스쿼카'는 28일 "마르티네스는 이번 시즌 UCL에서 25개의 유효슈팅 중 24개를 막아냈다"라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빌라는 이번 시즌 UCL 6경기에서 단 1실점을 내줬다.
41년 만에 돌아온 '꿈의 무대'로 돌아온 빌라. 현재 빌라는 트로페 야신상 2연패에 빛나는 마르티네스의 대활약에 힘입어 UCL 5경기에서 3승 1무 1패, 9위에 올라 순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