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시티의 수문장인 에데르송 모라에스(31)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제는 새로운 골키퍼가 맨시티 최후방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 소속 앤디 던 기자는 28일(한국시간) “페예노르트전 에데르송은 엉성하고, 태만했고, 집중력이 부족했으며 무책임했다. 에데르송은 지난 5경기에서 15실점을 내줬다”라며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리버풀전 슈테판 오르테가(32)를 기용해도 잃을 건 많지 않다. 에데르송은 오랫동안 부동의 수문장이었지만, 이제 선발 라인업에서 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에데르송은 지난여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을 목전에 뒀지만, 구단 간 합의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당시 맨시티가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883억 원)를 원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예상과 다르게 맨시티에 잔류한 에데르송은 이번 시즌에도 주전 골키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최근 에데르송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맨시티가 충격적인 5경기 무패 부진에 빠진 가운데, 에데르송의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최후방에서 이렇다 할 선방을 보여주지 못하며 대량 실점을 헌납했다. 특히 페예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홈 경기에서는 14분 만에 3실점 하며 승리를 놓쳤다.
에데르송이 지난 몇 시즌 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그의 동기부여가 떨어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던 기자는 맨시티와 함께 이룰 거 다 이룬 에데르송이 새로운 목표를 찾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졌다고 짚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에데르송을 포함한 대다수 맨시티 선수가 전성기를 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던 기자는 “동기 부여와 긴장감이 떨어지면서 에데르송의 기여도가 줄어들었다. 이는 나머지 동료들에게도 적용된다”라며 “한 세대의 자연스러운 결말이라고 느껴진다. 에데르송은 이 세대의 리더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시즌이 그들의 마지막이라고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에데르송은 히우 아브, 벤피카 등 포르투갈 무대를 거쳐 2017년부터 맨시티에서 뛰고 잇다. 뛰어난 빌드업 능력과 판단력을 겸비한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 축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최후방에서 동료들에게 정교한 킥으로 패스를 전하며 전개 시발점이 됐다.
입단 초기 단점으로 불린 선방 능력도 나날이 성장하면서 맨시티를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했다. 에데르송은 맨시티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1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우승 4회, UCL 우승 1회 등 18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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