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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장기 계약 원한다, 손흥민이 최종 결정 "SON이 거절하면 1년 연장만"
토트넘은 장기 계약 원한다, 손흥민이 최종 결정 "SON이 거절하면 1년 연장만"
botv
2024-11-28 14:37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하루에도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고 싶어한다. 손흥민이 토트넘이 내민 새 연장 계약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최대한 손흥민을 묶어두기 위해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고 알렸다.

이는 그동안 토트넘이 먼저 1년 연장 팀 옵션을 쓰고 재계약과 이적을 추후에 결정하겠다는 보도와 상반된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에 소극적으로 나서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는데,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원한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스퍼스 웹'도 이에 힘을 실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추가 재계약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장기 계약을 논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지난 2021년 4+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4년 보장에 추가 1년은 팀 옵션이었다.

토트넘이 원하면 손흥민과 최대 5년까지 동행할 수 있다. 팀 옵션을 발동할 경우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선수가 된다.


기존 계약은 내년 여름 끝난다. 내년 1월부터는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이를 막기 위해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일단 2026년 여름까지 손흥민을 확실히 붙잡고, 새로운 연장 계약 협상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주급을 포함한 계약 조건은 그대로 이어진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약 19만 파운드(한화 약 3억 3,500만 원). 토트넘 내 최고 주급자다.

토트넘은 팀 내 최고참인 손흥민, 벤 데이비스와 1년 연장 팀 옵션을 쓰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의 경우엔 진작부터 예상이 갔던 결과다.

지난 4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에 포함했던 1년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한다. 이로써 손흥민은 1년 더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25-2026시즌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뛴다. 토트넘은 이 사실을 손흥민에게 통보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알렸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기존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한다. 팀 옵션 발동을 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이자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 중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3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서 뛸 거다. 토트넘은 이를 100% 확신한다. 구단 내부 분위기도 손흥민은 계속해서 남는다는 쪽이다"고 전했다.

다만 새로운 연장 계약에 대해선 얘기가 없었다. 이에 토트넘이 팀 옵션만 발동하고 추후에 이적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난 8월 3일 영국 매체 '팀 토크'는 "토트넘은 구단 최고 선수인 손흥민과 단 1년만 연장하는 팀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6년까지 손흥민의 미래를 묶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1년 후인 2025년 여름 손흥민 이적이라는 엄청난 화두가 토트넘에 떠오를 수 있다. 때에 따라선 토트넘이 손흥민 판매라는 잔혹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이 2025년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손흥민은 33살이 된다. 여전히 엘리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나이대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토트넘은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부터 손흥민을 판다면 상당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손흥민도 자신의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에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팬들과 마찬가지로 토트넘도 손흥민을 꼭 잡아야 할 존재로 인식한다. 실력과 인기, 리더십을 모두 겸비한 흔치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적 기록으로 보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 전설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420경기 출전해 165골 88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득점 5위다. 도움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구단 역대 공동 1위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굵직한 수상 실적을 남겼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결국 토트넘과 연장 계약 주도권은 손흥민이 쥐고 있다. 본격적인 재계약 협상은 내년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