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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살라 나란히 PK 실패' 웃은 건 리버풀! 15년 만에 레알 상대 승리
'음바페·살라 나란히 PK 실패' 웃은 건 리버풀! 15년 만에 레알 상대 승리
botv
2024-11-28 09:54


각 팀 대표 공격수가 나란히 페널티킥을 실패한 가운데 리버풀이 15년 만에 레알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 리버풀이 레알에 2-0으로 이겼다. 리버풀은 UCL에서 5연승을 구가하며 전체 1위(승점 15)로 올라섰고, 레알은 24위(승점 6)로 떨어졌다.

리버풀은 오랫동안 레알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2008-2009시즌 UCL 16강에서 레알을 합계 5-0으로 이긴 뒤 한 번도 레알을 꺾지 못했다. 그 사이 UCL에서만 8번 마주했는데 리버풀은 레알을 상대로 1무 7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는 달랐다. 레알은 최근 부상자가 너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질적인 에이스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비롯해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 오렐리앵 추아메니, 다니 카르바할, 다비드 알라바 등 핵심 선수들 대부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리버풀도 알리송 베케르, 코스타스 치미카스, 디오구 조타 등 일부가 빠지긴 했지만 레알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실제 경기도 대부분 리버풀이 레알을 상대로 주도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최근 레알과 리버풀의 경기 양태를 보면 리버풀이 점유율을 잡더라도 레알이 효율적인 역습을 통해 결과적으로 승리하는 모양새였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는 리버풀이 실제 기대 득점에서도 2.73골-1.22골로 레알에 크게 앞섰다. 즉 효율적인 공격 역시 리버풀이 더 많이 펼쳐냈다. 실제로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3분이 되기 전까지 리버풀을 상대로 단 하나의 유효슈팅만 시도했고, 그건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이었다.


이날 양 팀 대표 공격수인 음바페와 모하메드 살라는 나란히 페널티킥을 실패했다. 우선 후반 16분 음바페가 시도한 페널티킥은 퀴빈 켈러허 골키퍼가 정확히 방향을 읽어 막아냈다. 후반 25분에는 살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다.

경기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7분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코너 브래들리와 훌륭한 2대1 패스를 통해 레알 수비를 뚫어냈고, 방향을 완벽히 트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에는 교체로 들어온 코디 학포가 앤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하며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레알은 별다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리버풀 안방에서 패배를 맛봤다.

리버풀은 지금까지 치른 모든 UCL 경기를 이기며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반면 레알은 좀처럼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며 24위에 위치했다. 24위는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레알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더 많은 분발이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