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출신의 베테랑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37)가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와 인연을 연장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와 2025년 12월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인터 마이애미와 단년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1987년생인 그는 여전히 뛰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인터 마이애미에서 37경기를 뛰면서 25골(정규리그 20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MLS는 지난 5일 발표된 ‘올해의 영입’에서 수아레스를 가브리엘 페키(LA갤럭시)에 이은 2위로 인정했다.
그러나 인터 마이애미가 수아레스를 붙잡은 것은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동갑내기 리오넬 메시(37)와 친분도 빼놓을 수 없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 남미에서 A매치가 열리면 수아레스와 함께 자신의 전용기로 동행할 정도로 친분이 깊다. 인터 마이애미는 내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과 계약이 종료되는 네이마르까지 영입해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의 부활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 마이애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누가 뭐래도 메시다. 메시가 축구 선수로 황혼기에 접어드는 나이에도 워낙 뛰어난 활약을 펼치다보니 감독부터 선수까지 모두 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인터 마이애미는 전날인 27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는데, 그의 지도력보다 과거 메시와 인연이 주목받았을 정도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총 19개의 우승컵을 합작했다.
마르체라노 감독은 2020년 은퇴한 뒤 지도자에 입문했다. 아르헨티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8강에 그치면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인터 마이애미에서 처음 성인 무대 지도자로 데뷔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