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절대로 자해라는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만들려는 의도가 없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패배와 다름 없는 무승부를 거둔 뒤 얼굴의 상처를 놓고 "자해하고 싶었다"고 말한 것을 사과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8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기자회견 마지막 부분에 얼굴에 난 상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생긴 상처라고 설명하면서 방심했다"며 "제 대답은 절대 자해라는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만들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맨시티는 전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30분 이후 3골을 내주며 3-3으로 비겼다.
특히 이번 무승부로 맨시티는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과르디올라 감독은 코를 비롯해 이마와 머리에 상처가 난 얼굴로 등장해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X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자기 얼굴을 긁는 동작을 취하면서 "내 손가락, 내 손톱으로 그랬다. 스스로를 아프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답변을 곧바로 수습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 문제로 매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싶다"라며 자선 재단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남겼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