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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하면 16강 확정' 전북, 6-0 대승 기억 되살릴까...전주성에서 세부 잡는다[오!쎈 프리뷰]
'승리하면 16강 확정' 전북, 6-0 대승 기억 되살릴까...전주성에서 세부 잡는다[오!쎈 프리뷰]
botv
2024-11-28 07:11


[OSEN=고성환 기자] 이제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전북현대가 안방에서 조기 16강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

전북현대는 28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TWO(ACLT)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다이내믹 세부(필리핀)과 맞붙는다.

현재 전북은 3승 1패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슬랑오르(말레이시아) 원정에서 1-2로 잡히며 연승이 끊기긴 했지만, 안방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서 슬랑오르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1승만 추가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전북이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세부를 잡아낼 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에 성공한다. 최종전인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원정에서 패해도 조 2위는 확보할 수 있다.

전북은 이번에도 주축 선수들보다는 B팀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을 기용할 계획이다. 이미 전북은 지난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도 신예들을 앞세워 6-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데뷔전을 치른 2006년생 진태호가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재능을 뽐냈다.


김두현 감독은 전주성을 찾은 팬들 앞에서 16강 진출 축포를 쏘겠다는 각오다. 그는 "홈 경기이고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선수들도 잘 준비돼 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도 파이팅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세부도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니하트 툼카야 수석 코치는 "전북은 굉장히 어려운 상대고, 뛰어난 선수들,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날씨가 상당히 춥다. 그렇지만 우리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열심히 훈련했다. 우린 여기에 이기기 위해 왔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일본 출신 센터백 마사야 고바야시도 설욕을 꿈꾸고 있다. 그는 "난 일본에서 왔고, 전북이 얼마나 빅클럽인지 알고 있다. 큰 팀을 상대로 경기하고, 이 경기장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다. 마닐라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6골 차로 패했다. 하지만 우리는 열심히 훈련했고, 지난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현실적으로 세부는 조 4위에 처져 있는 H조 최약체다. 4경기에서 1무 3패에 그치며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툼카야 코치는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다. 필리핀 축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가 필리핀을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알리는 게 중요하다. 우리 스스로 믿고, 서로를 믿고,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다만 전북으로서는 이번 경기보다는 그다음에 이어지는 승강 플레이오프(PO)가 더 중요한 게 사실이다. 전북은 내달 1일과 8일 서울 이랜드와 승강 PO 2연전을 치른다. 먼저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이랜드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여 운을 가를 예정이다.

안방에서 다시 한번 세부를 잡아낸다면 팀 분위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 김두현 감독도 "최근에 출전 시간이 부족하거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의미도 있는 경기"라며 "PO라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결과를 내야 한다. 두 가지를 잘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할 생각"이라고 두 마리 토끼를 정조준했다.

베테랑 센터백 구자룡도 승리만을 바라본다. 그는 ALCT 무대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수비 중심을 잡아나가고 있다. 구자룡은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그러면 다가오는 승강 PO 1차전에서 더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