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맨유를 떠난 뤼트 반 니스텔루이가 레스터 시티의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7일(한국시간) "반 니스텔루이는 다음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그레이엄 포터와 데이비드 모예스보다 우선순위에서 앞서고 있다. 레스터는 2주 전에 반 니스텔루이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전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던 '레전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안드리 셰브첸코, 티에리 앙리, 호나우두와 함께 4대 스트라이커로 불렸다. 자국의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다양한 클럽을 거쳤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유로 이적한 것은 2001-02시즌이었다. 첫 시즌 동안 리그 32경기에서 23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발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2002-03시즌엔 리그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맨유에서 6년을 보내며 통산 219경기 150골 25도움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에인트호번 유스팀,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생활을 거쳐 2022-23시즌 에인트호번에 부임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구단과 갈등하며 팀을 떠났다. 무직으로 지내다가 지난여름 에릭 텐 하흐 사단에 코치로 합류했다. 18년 만에 친정 맨유로 돌아온 그는 3개월 만에 텐 하흐가 경질되면서 감독 대행을 맡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로 부임하게 되면서 잠시 맨유를 맡았다. 임시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반 니스텔루이 체제에서 맨유가 좋은 흐름을 달렸다. 모든 공식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면서 반등을 이뤘다. 그러나 더 이상 맨유와 동행하지 않고 떠나게 됐다.
이후 여러 감독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코벤트리 시티와도 연결됐고,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도 연관됐다.
최근 함부르크행이 유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함부르크가 반 니스텔루이를 고려하고 있다. 스테펜 바움가르트 감독 후보로 몇 가지 옵션을 찾고 있다. 반 니스텔루이가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바움가르트가 감독이 되기 전 그가 이미 논의됐던 후보였다. 구체적인 대화가 이미 있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반 니스텔루이의 친정팀이다. 선수 시절 2010-11시즌 잠시 거쳤는데 당시 모든 공식전 44경기에서 17골을 넣었다. 이 시기 손흥민과 함께 뛰었다.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있는 함부르크는 공식전 5경기에서 2무 3패로 부진에 갇히면서 바움가르트 감독을 경질했다.
이번엔 레스터 후보에도 이름이 올랐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으로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왔지만,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첼시로 떠나보낸 뒤 리그 2승 4무 6패로 16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지난 첼시전 패배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던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차기 감독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