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도무지 부진에 벗어날 출구가 보이지 않자 자신의 얼굴에 생채기를 내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맨시티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뛰는 페예노르트와 3-3으로 비겼다.
이날 맨시티는 엘링 홀란의 멀티골과 일카이 귄도안의 득점으로 후반 초반 3-0으로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굳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후반 30분부터 내리 3골을 허용하고 3-3 무승부를 거두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특히 이날 경기는 안방에서 열리고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페예노르트를 상대로 무승부로 마친 점은 맨시티 입장에서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맨시티는 이날 경기를 통해 최근 5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더욱 침울한 분위기를 맞게 됐다.
좀처럼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맨시티를 이끄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얼굴에 상처를 내면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에 대해 "내 손톱으로 만든 것이다. 경기 도중 (얼굴을 감싸쥐다가) 손톱에 베었다. 스스로를 자해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는 좋았고, 우리는 잘 뛰었고, 3골을 넣고 더 넣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내 포기했다. 첫 실점 후 (수비가) 너무 불안정했다"고 아쉬운 막판 집중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경기 종료 후 자신을 향해 야유를 보낸 팬들에 대해서는 "팬들은 과거의 성공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닌 현재의 승리와 좋은 성적을 보기 위해 경기장에 오는 것"이라면서 "응원해주는 팬들은 (결과에 대한)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liveherewego SNS, AP, 로이터, EPA/연합뉴스, 맨체스터시티 구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