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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만 잘한 거 아냐" 콤파니 감독, 김민재 대활약+13년 만 무실점 7연승에도 단호한 태도...왜?
"KIM만 잘한 거 아냐" 콤파니 감독, 김민재 대활약+13년 만 무실점 7연승에도 단호한 태도...왜?
botv
2024-11-27 11:57


[포포투=김아인]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자신은 처음부터 선수단이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3승 2패로 리그 페이즈 11위로 도약했고, 공식전 7연승을 달렸다.

독일 거함 뮌헨의 철벽 수비를 맡고 있는 김민재와 프랑스 절대강자 PSG의 이강인의 맞대결 가능성이 떠올랐다. 경기에 앞서 김민재가 뮌헨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강인은 PSG 교체로 출발했다. 이번 시즌 리그 6골을 터뜨리고 있는 이강인의 날카로운 공격을 6경기 무실점을 기록 중인 철벽 김민재가 막을지 등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38분 김민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균형이 깨졌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키미히가 올려준 볼을 사포노프 골키퍼가 걷어내려 했지만 김민재 앞으로 떨어졌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김민재가 깔끔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한 점 차로 리드하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에도 김민재의 활약은 계속됐다. 특유의 과감하고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적재적소에 차단했고, 깔끔한 태클로 상대가 일찌감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 여기에 뮌헨은 후반 11분에는 뎀벨레가 데이비스에게 과도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이후 이강인이 들어오면서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이강인은 뎀벨레가 퇴장당한 뒤 후반 20분 자이르-에메리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30분 남짓 두 코리안리거가 맞대결을 펼쳤다.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져가며 고군분투했지만, 더 이상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웠다. 결국 김민재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뮌헨의 승리로 돌아갔다.


경기 후 김민재가 공식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됐다. UE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기록한 김민재가 최우수 선수라고 발표했다. 김민재는 최고 속도 33.6km/h, 뛴 거리 10,7km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록상으로도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김민재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인 8.3점을 줬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1골, 패스 성공률 93%(59회 중 55회 성공), 볼 경합 3회 성공, 볼 터치 75회, 롱 패스 2회 성공, 태클 1회 성공, 차단 1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등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현지 매체도 찬사를 보냈다. 독일 'TZ'는 김민재에게 유일한 최고 평점 1점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는 1점을 가장 높은 점수로 보고, 5점을 가장 낮은 점수라고 평가한다. 매체는 "올 시즌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했고 24번째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로 뮌헨을 선두로 이끌었다. 그는 또한 수비적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뮌헨 수비의 안정화를 보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뮌헨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뮌헨이 클린 시트로 7연승을 기록하면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무실점 연승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뮌헨이 이보다 더 오래 무실점 승리를 가져간 건 당시 유프 하인케스 감독 시절의 10경기 클린시트 기록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경기 후 그는 김민재의 활약상을 묻는 질문에 "김민재만 잘한 게 아니다. 나는 단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우리 팀에 많은 에너지와 좋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었다. 우린 그저 노력해야 했다. 첫날부터 중요한 건 공격수들이 우리 수비수들을 상대하는 걸 즐기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심지어 훈련에서도 같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수비수로서 한 경기 하고 '내가 최고야'라고 말할 수 없다. 최소 10-15경기 치러봐야 '아마도 그리 나쁘지 않네'라고 말할 수 있다. 골키퍼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올바른 궤도에 올라 있지만,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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