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PSG戰서 결승골
패스 성공률 93.2% 만점 활약
무실점 수비… 최우수선수 선정
뮌헨 1-0 승리… 11위로 도약
‘국대 동료’ 이강인과 맞대결도
축구 국가대표팀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자 결승골, 그리고 무실점 수비로 경기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득점을 남겼다. 김민재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 김민재는 2022년 9월 SSC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처음 출전했고 2년 2개월여, 23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파리 생제르맹을 1-0으로 눌렀다. 바이에른 뮌헨은 3승 2패(승점 9)로 17위에서 11위로 도약했다. 반면 파리 생제르맹은 1승 1무 3패(승점 4)로 25위에서 26위로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선 36개 구단이 경쟁, 1∼8위가 16강으로 직행하고 9∼24위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에 추가 합류한다.
올 시즌 전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김민재를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의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는 2011년 9월(10경기) 이후 13년 2개월여 만이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 축구연구소가 선정한 올 시즌 최고의 센터백 톱10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빛났다. 만점 활약.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걷어내기에서 전체 공동 1위인 7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등을 남겼다. 그리고 59차례 패스를 시도, 패스 성공률 93.2%를 남기며 빌드업(공격 전개)에서도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전반 3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렸다. 요주아 키미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김민재가 문전에 떨어진 공을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의 올 시즌 2호 골.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경기 종료 직후 김민재에게 달려가 가장 먼저 포옹했다. 김민재는 POTM으로 선정됐다. UEFA는 “김민재는 득점으로 승패를 결정했고, 경기 내내 굉장한 힘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25를 부여했다. 유일한 8점대 평점이었다.
김민재와 달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교체 출전했는데, 0-1로 뒤진 데다가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였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킥을 몇 차례 선보였으나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선수끼리 격돌한 건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박지성과 바젤(스위스)의 박주호 이후 1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