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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가 번쩍 안아 올린' 김민재...UCL 데뷔골로 승리 이끌어
'노이어가 번쩍 안아 올린' 김민재...UCL 데뷔골로 승리 이끌어
botv
2024-11-27 10:21

뮌헨, PSG에 1-0 승리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이자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센터백 김민재를 번쩍 안아 올렸다.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천금 같은 데뷔골을 터뜨리고 승리를 이끌어서다.

김민재는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2024~24시즌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전반 38분 헤더 선제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을 지키다, 상대 골키퍼가 막혀 나온 공을 그대로 헤더골로 연결했다. 뮌헨은 이후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김민재의 골이 아니었으면 승점을 보태지 못했다.


이는 김민재의 시즌 2호 골이자 UCL 데뷔골이다. 특히 이날은 이강인 소속된 파리 생제르맹(PSG)와의 경기여서 '코리안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김민재는 이강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UCL에서 골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2021년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 입단, 유럽 무대로 진출한 이후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해 UCL 무대를 처음 밟았으나 이 경기 전까지는 이렇다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자신의 23번째 UCL 경기에서 끝내 골맛을 보며 승리 주역이 됐다.

심지어 그는 공식전 7경기 무실점을 이끌기도 했다. 이날도 빠른 역습으로 뮌헨을 괴롭힌 PSG를 상대로 적재적소에서 볼을 차단하며 '철기둥'의 면모를 드러냈다.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도 김민재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 등 특유의 철벽수비로 박수를 선보였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함께 최고 평점인 8.3점을 받았다. 노이어 골키퍼는 경기가 종료되자 김민재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뮌헨은 UCL 3승 2패(승점 9)로 11위로 올라섰다. 8위 스포르팅CP(승점 10·포르투갈)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해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토너먼트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

반면 PSG는 암울한 시간이 됐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에 이어 뮌헨에도 덜미를 잡히는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조기 탈락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