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안드레 오나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계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를 향한 극찬은 끊이질 않는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26일(한국시간) "맨유의 골키퍼 오나나는 잉글랜드 생활을 힘겹게 시작했지만, 올드 트래포드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오나나는 뻔뻔하고 대담하고 용감하다. 그는 맨유가 필요로 했던 현대적인 골키퍼다"라고 보도했다.
1996년생 오나나는 카메룬 국적의 골키퍼다. 오나나는 지난 2023-24시즌 아약스 시절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맨유에 입성했다. 오나나의 평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 오나나는 노이어와 비슷한 스위퍼형 골키퍼다. 공격 시 수비 라인까지 전진해 팀의 빌드업에 도움을 준다. 정확도 있는 패스를 보여준다는 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설적인 골키퍼 계보를 이을 선수로 평가됐다. 오나나는 과거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부터 활약했던 에드윈 반 데르 사르와 다비드 데 헤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종종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어이없는 실수로 득점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캐칭 실수로 '기름손'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달랐다. 프리미어리그(PL) 전체 골키퍼 중 149회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만큼은 5,000만 유로(한화 약 750억 원)의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나날을 겪었다. 지난 시즌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불안한 수비는 여전했고, 심각한 골 결정력으로 득점 기근에 시달렸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의 기록이 '3골'에 불과할 정도.
맨유에는 오나나가 있었다. 오나나는 신들린 선방으로 맨유를 위기의 순간마다 구해냈다. 지난 9월 활약이 빛났다. 오나나는 지난 5R 크리스탈 팰리스전(0-0 무)에서 신들린 2연속 선방으로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지난 6R 토트넘 홋스퍼전(0-3 패)에서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퇴장당한 상황, 결정적인 선방쇼를 여러 차례 보여주며 대량 실점을 막았다. 토트넘전에서 무려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오나나다. 이에 오나나는 PL 사무국 선정, 9월 '이달의 골키퍼 상'을 수상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데뷔전에서도 가장 빛났다. 맨유는 24일 12R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전반 2분 만에 마커스 래쉬포드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전반 43분 오마리 허친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들어서며 집중력이 무너지며 입스위치의 거센 반격에 맥을 추리지 못했고,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오나나의 선방이 없었다면 패배를 맞이했을 수 있었다. 이날 오나나는 무려 5개의 선방을 보여주며 맨유를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오나나의 연속된 선방은 곧 수비 불안을 의미하는 터. 맨유는 찝찝함과 안도의 한숨을 동시에 내쉬었다.
'골닷컴'은 오나나를 리버풀의 알리송 베커의 1인자 자리를 넘보는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오나나는 조용히 알리송과 경쟁하고, 어쩌면 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맨유의 경기력이 향상되고, 순위를 올리지 않는 한 광범위한 인정은 힘들 것이다"라며 오나나의 상승세를 집중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