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바이에른 뮌헨의 '터줏대감' 요주아 키미히가 계약 연장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90min'은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 "키미히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하기 보다 뮌헨과의 계약 연장에 더 가까워졌다. 지난 몇 주 동안 협상이 지속됐고, 뮌헨과 키미히의 합의는 거의 성사되었다"고 보도했다.
1995년생 키미히는 독일 국적의 미드필더이자 풀백이다. 키미히는 지난 2016-17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기량을 만개했다. 펩 감독은 본래 풀백으로 뛰던 키미히를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전술 이해도를 높게 샀기 때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키미히는 특유의 성실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지배했고,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통해 3선에서의 볼 배급을 담당했다. 키미히는 뮌헨에서만 공식전 393경기 42골을 기록하며, 구단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부진을 겪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키미히를 중앙 미드필더와 우측 풀백으로 동시에 활용했다. 센스는 여전했지만, 이전과 같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빌드업 시 실수를 남발하기도 했으며, 판단 미스에 따른 퇴장으로 위기를 불어 넣기도 했다. 공식전 43경기를 소화하긴 했으나, 이전 만큼의 기량을 유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이적설까지 흘러 나왔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만나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콤파니 감독은 부임 직후, 키미히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키미히는 3선에 정착하며 특유의 활동량과 패스 플레이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점차 안정감을 찾았고, '부동의 주전'을 차지하고 있다. 키미히는 리그 11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다. 그만큼 단단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키미히의 존재 덕에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또한 안정을 되찾았다. 키미히는 두 선수 바로 앞에 위치하며 전방으로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이행한다. 빌드업의 시작을 담당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센터백들의 부담이 줄어 들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개막전, 김민재는 빌드업 상황에서 종종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키미히의 존재로, 김민재는 부담감을 덜으며 본연인 역할의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결국 키미히의 입지는 180도 바뀌었다. 키미히는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따라서 내년 6월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이적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뮌헨은 키미히의 맹활약에 계약 연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동시에 FC 바르셀로나, PSG 등 빅클럽들 또한 키미히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뮌헨은 위기감을 느껴 최근 키미히와의 계약 연장 협상을 빠르게 진행했다.
결국 뮌헨과의 계약 연장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뮌헨 소식통은 '레퀴프'를 통해 "그가 떠나려면, 그가 가는 구단의 프로젝트가 뮌헨보다 뛰어나고 타이틀 획득의 가능성이 보장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바르셀로나 혹은 PSG가 이러한 측면에서 뮌헨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키미히가 뮌헨과 계약 연장을 택할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