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유망주 양민혁(18·강원FC)을 향한 영국 현지의 기대는 크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그의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12월에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올 예정”이라며 그의 조기 합류 소식을 전했다.
양민혁은 소속팀 강원에서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토트넘의 요청으로 내달 16일 영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아직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양민혁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앞서 양민혁을 언급한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 유망주 루카 부슈코비치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토트넘 선수가 된 이후 두 번째 임대 생활을 하고 있는데, 벨기에 클럽 베스테를로에서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4골을 넣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조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미 두 선수(양민혁·부슈코비치) 영입을 위해 많은 돈을 지출했다. 하지만 입단 시 향후 10년간 클럽 핵심 멤버로 활약할 둘을 위해 당장 더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풋볼 런던이 양민혁과 부슈코비치를 두고 향후 10년간 토트넘을 이끌 재목이라고 표현한 것은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부슈코비치는 2007년생 수비수로 2006년생인 양민혁보다 한 살 어리다. 여전히 성장할 나이인데, 신장은 1m 93cm에 달한다.
양민혁 역시 강원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K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이룬 그는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선발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역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5일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을 수상한 양민혁은 “순간적인 선택과 스피드 변화는 자신 있는 편이다. 그동안 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춰서 목표를 설정했다. (이전의 목표들을) 깬 자신이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며 “EPL에 가서도 겸손한 마음은 갖되 자신감 있게 하면 충분히 잘할 자신이 있다”고 자부했다.
K리그에서 한 시즌을 치르고 곧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넘어가야 하는 양민혁은 “당연히 해외 무대는 (K리그보다) 더 빠르고 피지컬 강점이 있는 리그라는 걸 잘 안다”면서도 “K리그도 약한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시즌 동안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EPL에서도 적응한다면 충분히 괜찮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