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다비드 데 헤아의 환상적인 '3연속 선방'이 나왔다. 감독과 팬은 물론, 언론까지 찬사 대열에 합류했다.
피오렌티나는 2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모에 위치한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13라운드에서 코모 1907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피오렌티나는 8승 4무 1패(승점 28점)로 4위를 기록했고, 리그 7연승을 달성했다.
일찍이 승기를 잡은 피오렌티나였다. 전반 19분 루카스 벨트란의 패스를 받은 야시네 아들리가 선제골을 올렸다. 후반 23분에는 모이스 킨이 쐐기골을 뽑아내며 격차를 2-0까지 벌렸다. 이후 피오렌티나는 실점하지 않은채 2-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리그 7연승' 대업을 달성한 피오렌티나였다.
그 중심엔 '돌아온 월드클래스' 데 헤아가 있었다. 데 헤아는 '3연속 환상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완벽히 틀어 막았다. 후반 15분 코모의 프리킥 상황, 길게 연결된 패스를 에두아르도 골다니가가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데 헤아는 이를 선방했는데, 흐른 공을 니코 파스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마저도 발 끝으로 막아냈고, 마지막 상대의 슈팅까지 저지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성기 시절 데 헤아를 떠올리게 하는 선방이었다. 이로써 데 헤아는 이번 시즌 '5경기 클린시트'를 달성했고, 팀의 리그 7연승을 이끌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는 그가 지난 9월 리그에 데뷔한 이후, 다른 어떤 골키퍼보다도 많은 기록이다"라며 데 헤아의 활약을 조명했다. 코모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또한 "몇 년 만에 이런 선방을 본 지 모르겠다"며 극찬을 보냈다.
'가디언'은 한 술 더 떴다. 매체는 "2023년 맨유에서 방출된 이후, 1년 이상 축구계에서 멀어져 있던 사람이 이러한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데 헤아는 은퇴를 바라보는 듯 했다. 그러나 데 헤아는 '난 그런 생각을 전혀 한 적이 없다. 최고의 구단에서 12년을 보낸 후, 새로운 장을 여는 데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어려웠을 뿐'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데 헤아다. 데 헤아는 지난 2023년 맨유 방출 이후, 1년 동안 차기 행선지를 찾지 못하며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이번 시즌을 앞두고 피오렌티나와 깜짝 계약을 체결했고, 초반 부진을 극복한 뒤 현재까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 10월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으며 끝내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