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들이 경쟁을 벌여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은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UEFA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을 치른다.
현재 뮌헨은 UCL에서 2승 2패(승점 6)로 17위, PSG는 1승 1무 2패(승점 5)로 25위에 머무르고 있다.
올 시즌부터 UCL은 참가팀이 36개로 확대되고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 페이즈로 포맷이 개편됐다. 36개 팀 중 1~8위 팀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토너먼트 진출권을 확보한다. 나머지 팀은 그대로 탈락이다.
뮌헨과 PSG 모두 자국 내 리그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뮌헨(승점 29)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위 프랑크푸르트(승점 23)과 격차를 보이고 있고, PSG는 승점 32로 2위 AS모나코(승점 26)과는 간격이 있는 프랑스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골목대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UCL 리그 페이즈 순위를 끌어올린 뒤 16강 티켓을 따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순위 상승을 위해 이번 경기는 중요한 대결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날 맞대결은 뮌헨에 김민재와 PSG에 이강인 소속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 팬들뿐 아니라 뮌헨과 PSG 양 팀 모두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두 선수의 맞대결을 예고하면서 해외 팬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김민재와 이강인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중용되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빈센트 콤파니 감독 부임 후 에릭 다이어를 완전히 밀어내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주전 수비수로 뛰고 있다.
이강인의 입지는 약간 다르다. 지난해 여름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올 시즌 킬리안 음바페가 팀을 떠나면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6골로 팀 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이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측면과 최전방 제로톱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뛰게 하고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기용하고 있다.
이날 김민재와 이강인이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는다면 13년 만에 '코리안 더비'가 성사된다.
2011-20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소속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에서 뛰던 박주호가 맞대결을 펼친 이후 UCL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끼리 맞붙은 적이 없었다.
한편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는 무려 1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뮌헨의 승리 확률이 43.2%로 PSG의 승리 확률(30.1%)로 더 높게 나왔다며 뮌헨의 승리를 전망했다.
사진=MHN스포츠 DB, 로이터/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구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