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말이 다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인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게서 아무 얘기가 없었다"고 했지만, 리버풀의 입장은 정반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5일(한국시간)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는 클럽의 스포츠 디렉터인 리처드 휴즈와 대리인 라미 아바스와 함께 협상을 진행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살라는 리버풀에서 어떤 제안도 없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왔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팀토크'와 BBC 등에 따르면 살라는 24-25시즌 EPL 사우스햄튼전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아직 리버풀과의 재계약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살라는 "리버풀에 오래 있었지만 구단은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벌써 12월이 다 되어간다. 계약은 물론 내 손에 달린건 아니다. 내 미래에 대한 소식은 아직이다"라고 답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하자마자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 EPL 사무국 선정 올해의 선수상, 득점왕을 휩쓸었다. 이적시즌에만 52경기(49선발)에 나서 44득점 14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18-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데 이어 다음 시즌에 PL 우승 트로피까지 안겨주기도 했다.
이런 활약과 별개로 리버풀과의 재계약은 난기류를 만난 듯 보인다.
하지만 리버풀이 살라에게 '어떤 협상 시도도 하지 않았다'는 말은 구단 측 반론에 부딪혔다. '트리뷰나'는 "리버풀 측은 협상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안필드의 고위 관계자들은 대리인과 긍정적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럽의 고위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불길을 부채질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또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최대한 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살라는 현재 주급 35만 파운드(한화 약 6억 1천만원)에 보너스를 추가로 받고있다. 클럽 내 최고액 연봉을 받고있어 계약 협상이 다소 지체되는 것으로 보인다.
살라는 2025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다. 협상테이블에 대한 소식은 지난 9월부터 있어왔다. 영국 '토크스포츠'를 비롯한 각종 외신들은 "리버풀은 살라와 재계약을 앞두고 구단 고위 간부들과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해외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또한 "리버풀과 살라가 조만간 (협상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관측했다.
결국 문제는 몸값의 널뛰기다. '트리뷰나'는 "리버풀은 살라의 잔류를 바라지만 재정적으로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틀 안에서나 그렇다"고 덧붙였다.
또 살라의 대리인인 휴즈는 버질 반 다이크,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연장계약을 동시에 체결하기 위해 다중 협상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살라의 재계약 협상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살라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