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28·토트넘 핫스퍼)가 수술대에 오른다.
토트넘은 25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비카리오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며 "그는 언제 훈련에 복귀할지 결정하기 위해 의료진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토트넘은 23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멀티골, 페드로 포로와 브레넌 존슨의 득점을 묶어 4-0 대승을 거뒀다.
비카리오는 맨시티의 결정적 기회를 수차례 선방하는 등 활약했지만 전반 38분 포로의 불안정한 백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비뉴와 크게 충돌했고,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불행 중 다행히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를 무사히 마쳤지만 정밀검사 결과 발목 골절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맞닥뜨리게 됐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스퍼스 커넥트'에 의하면 비카리오는 약 2~3개월 동안 결장할 것으로 보이며, 토트넘은 회복 추이에 따라 대체자 영입을 결정할 전망이다.
비카리오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축구란 때때로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일이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나는 맨시티전에 발목뼈가 부러진 채로 60분을 뛰었고,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바쳤다. 안타깝게도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당분간 팀을 도울 수 없어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순위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에게 중책을 맡기게 됐다. 포스터는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했으며, 특히 지난달 말 AZ 알크마르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1-0 승) 당시 공중볼 장악 등 측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축구 통계 매체 'FotMob' 기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다만 토트넘은 비카리오 없이 사실상 포스터 1인 체제로 AS 로마, 풀럼, 본머스, 첼시, 레인저스, 사우샘프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으로 이어지는 혹독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어찌 보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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