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니콜라스 페페는 아스널 시절 자신을 향했던 엄격한 잣대가 여전히 억울한 듯 보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25일(한국시간) "아스널의 '실패작' 페페는 자신의 실패를 설명하면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비판했다"라고 전했다.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공격수 페페는 아스널이 큰 기대를 모았던 측면 자원이다. 2019-20시즌을 앞둔 아스널은 프랑스 릴에서 두각을 드러낸 그에게 무려 '클럽 레코드'에 달하는 금액인 7,000만 파운드(약 1,155억 원)를 투자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활약은 초라했다.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리그 5골 6도움에 그쳤고 2020-21시즌엔 29경기에 출전해 10골 1도움을 기록했으나 경기 영향력 측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2021-22시즌엔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등 어린 측면 자원들이 성장하며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1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팬들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프랑스 임대를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그것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니스로 임대를 떠난 페페는 리그 초반 괜찮은 득점 페이스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막판에 무릎 부상을 당하며 쓰러졌고, 쓸쓸히 아스널로 복귀해야 했다. 2022-23시즌 최종 기록은 28경기 8골 1도움.
결국 2023-24시즌 앞두고 아스널을 떠났다. 이후 튀르키예 트라브존스포르로 향했으나 그곳에서도 활약은 미미했고 결국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아스널 역대 최악의 이적생으로 꼽히는 페페. 자신의 부진을 아르테타 감독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페페는 영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테타 감독과는 처음까진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잃어갔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합당한 이유 없이 벤치에 앉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당시 나는 어렸다. 프랑스를 떠나 처음으로 해외에서 뛰는 것이었다. 많은 적응이 필요하지만, 사람들은 축구에만 관심이 있다. 가장 먼저 비난을 받는 것은 선수다. 사람들은 내게 한 시즌에 30~40골을 기대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뿐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