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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국대, PL 적응 못하나...주전 밀리고 교체 투입 5분만에 PK 헌납→감독은 "형편없었다" 분노
日 국대, PL 적응 못하나...주전 밀리고 교체 투입 5분만에 PK 헌납→감독은 "형편없었다" 분노
botv
2024-11-25 23:40


[포포투=김아인]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교체 투입되자마자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골을 헌납하면서 패배를 내줬다.

사우샘프턴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리버풀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사우샘프턴은 개막 후 1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은 올 시즌 부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됐다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바로 승격에 성공했지만, 개막 후 단 1승에 그쳤다. 최근 4연패를 당하다가 간신히 에버턴을 1-0으로 이겼지만, 부진하던 울버햄튼에 직전 경기에서 0-2로 패배하면서 첫 승 제물이 되기도 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에도 고전이 예상됐는데 예상과 다르게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30분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곧장 아담 암스트롱이 동점골을 만들면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후반 11분에는 마테우스 페르난데스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버풀도 가만 있지 않았고, 후반 20분 모하메드 살라가 득점하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사우샘프턴은 남은 교체카드로 스가와라를 선택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카메론 아처와 함께 후반 32분 교체로 투입된 스가와라는 5분 만에 패배의 원흉이 됐다. 후반 36분 스가와라 쪽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을 팔로 건드렸다. 주심이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살라가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그대로 사우샘프턴의 2-3 패배로 종료됐다.

사우샘프턴의 러셀 마틴 감독은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지금 당장 느끼는 것은 우리가 실점한 골에 대한 좌절과 절망이다. 실점이 너무 형편없었다. 상대가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거나 훌륭한 팀 플레이로 골을 넣었다면 좀 더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내준 골은 너무, 너무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일본 출신인 스가와라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 이토 히로키와 함께 일본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풀백 자원이다. 네덜란드 AZ 알크마르에서 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했던 그는 승격에 성공한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으면서 개막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스가와라는 토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카오루 미토마(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엔도 와타루(리버풀), 카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에 이은 일본의 5번째 프리미어리거였다.

하지만 험난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8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는데, 레스터 시티전에서 제이미 바디에게 살인 태클을 당해 맨체스터 시티전에 결장했다. 이후 스토크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지만, 리그 3경기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날 스가와라는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5.9점을 받으며 팀 내 2번째로 낮은 평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