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하위권으로 처진 레스터시티가 스티브 쿠퍼 감독(44·웨일스)을 경질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을 맡아 성과를 냈던 뤼트 판 판니스텔로이(48)가 곧바로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
레스터시티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퍼 감독과 결별했다고 발표했다. 레스터시티는 지난 시즌 2부리그(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하며 EPL에 복귀했으나 승격을 이끈 엔초 마레스카(이탈리아) 감독이 첼시로 떠나면서 6월 쿠퍼 감독을 선임해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과 스완지시티, 노팅엄 등을 이끌었던 쿠퍼 감독은 레스터시티에서 EPL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2승 4무 6패, 승점 10으로 16위에 그치면서 5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레스터시티는 23일 마레스카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에 1-2로 지는 등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의 부진을 보였다. 강등권 시작인 18위 입스위치 타운(승점 9)과의 격차가 승점 1에 불과하다.
구단은 “새 감독 임명 절차를 시작한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곧바로 판니스텔로이의 이름이 거론됐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날 “쿠퍼 감독 경질 후 판니스텔로이가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판니스텔로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후 잉글랜드 챔피언십 팀 코벤트리의 코칭 자리에 지원했지만 반 니스텔루이는 프리미어리그 팀을 코치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마침 곧바로 쿠퍼 감독이 경질되면서 자리가 생기자 그의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는 그가 커리어 막판 뛰었던 함부르크에서도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함부르크는 이날 현재 분데스리가 2부에서 5승5무3패(승점 20)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 이후 맨유 임시 감독으로 3승1무의 좋은 성과를 낸 판니스텔로이가 EPL 강등권 1부팀과 2부리그 친정팀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