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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뒤이을 재능이었는데…22살 나이에 사우디행 가능성
메시 뒤이을 재능이었는데…22살 나이에 사우디행 가능성
botv
2024-11-25 15:45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거듭되는 부진·부상 속에 성장세가 멈추면서 입지를 잃은 안수 파티(22·바르셀로나)가 새로운 기회를 찾아 떠나려는 가운데, 젊은 나이에 사우디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파티가 한때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를 뛰어넘을 ‘역대급 재능’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안타까움이 앞설 수밖에 없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24일(한국시간) “최근 몇 년 동안 부상과 부진 속 팀 내 경쟁에서 밀려난 파티는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며 “알나스르와 알힐랄 등 사우디 클럽들이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임에 따라 파티는 커리어에 큰 변화를 맞을 수 있다. 알나스르와 알힐랄은 파티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 제안을 보낼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파티는 데뷔 이래 지금까지 크고 작은 부상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2020~2021시즌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그는 2021~2022시즌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과 무릎 부상으로 시즌 절반을 통째로 날렸다. 2022~2023시즌과 지난 시즌에도 엉덩이와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시간이 길었고, 올 시즌도 발과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이같이 매 시즌 잦은 부상에 시달린 파티는 결국 성장세가 멈췄고, 결국 바르셀로나 내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한창 꾸준히 뛰면서 경험을 쌓고 잠재력을 터뜨려야 할 시기에 이탈하다 보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에 지난 시즌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임대를 떠나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재기에 실패했다.

파티는 결국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 방출리스트에 오르면서 이별하는 듯했다. 하지만 새롭게 부임한 한지 플리크(59·독일) 바르셀로나 감독이 마지막 기회를 주고자 잔류시켰다. 그러나 이미 경쟁력을 잃은 데다, 부상도 계속되더니 출전하더라도 별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파티는 모든 대회 통틀어 7경기(158분)밖에 뛰지 못했다.

불안한 미래 속 파티는 결국 바르셀로나와 이별을 택하는 모양새다. 피차헤스는 “어린 시절 엄청난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잦은 부상과 공격진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 출전 기회가 제한적인 파티는 바르셀로나에서 미래가 불확실하다”며 “파티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자 새로운 기회를 찾아 이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2년부터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해 지난 2019년 프로 데뷔하면서 혜성처럼 등장한 파티는 당시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연소 데뷔골과 스페인 라리가 최연소 멀티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연소 데뷔골 등 기록을 갈아치우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어린 나이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데다, 플레이스타일도 흡사해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