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레전드 로이 킨(53)이 입스위치 타운전 경기력에 의문을 표했다.
맨유는 24일(현지시간) 영국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펼쳐진 입스위치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른 시간 마커스 래쉬포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이후 입스위치의 매서운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오마리 허친슨에게 실점을 헌납했고, 후반 들어서도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겨우 위기를 넘기더니 승점 1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경기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후임자로 새롭게 취임한 후벵 아모림(39)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큰 틀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나 준비 시간이 짧았던 만큼 부분 전술을 구현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아모림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이 상당히 위축돼 보였다. 샘 모르시를 조금 더 압박해야 했고, 조니 에반스는 허친슨에게 더욱 달라붙어야 했다. (부임 후) 훈련 시간이 부족해 선수들에게 모든 상황을 지시하기는 어려웠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분석을 거쳐 보완점을 찾겠다"고 짚었다.
이어 "선수들이 두려워했고, 경기 중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상대 압박이 없을 때도 볼 소유권을 잃어버리고는 했다"며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킨은 입스위치와 무승부를 거둔 맨유의 문제는 감독이 아닌 구단 전체에 있다고 진단했다. 킨은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는 여전히 같은 문제를 보여줬지만 아모림 입장에서는 훈련 기간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시간을 주기는 해야 하지만 구단 차원의 더욱 큰 문제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덧붙여 "입스위치가 이겼어야 할 후반이다. 맨유는 무기력했고, 아모림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팀의 형태가 바뀌기는 했지만 선수들과 그에 따른 문제점은 매한가지였다. 아모림 또한 실망했을 것"이라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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