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
마르코스 알론소가 바르셀로나전을 앞두고 골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셀타 비고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갈라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발라이도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14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현재 셀타는 승점 17점으로 리그 11위에 올라있고, 바르셀로나는 33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베테랑' 수비수 알론소에겐 뜻깊은 경기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3년간 바르셀로나에 몸담았었기 때문. 1990년생, 스페인 국적의 베테랑 수비수 알론소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2022-23시즌이었다. 첼시 소속으로 약 6년간 활약해온 그는 현금을 얹어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트레이드되는 스왑딜에 포함됐고 첼시와 상호 계약 해지 후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아버지 마르코스 알론소 페냐가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였던 만큼 그의 바르셀로나행은 더 큰 이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활약은 준수했다. 비록 완전한 주전은 아니었으나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성으로 '언성 히어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의 활약에 만족한 바르셀로나는 6개월 만에 재계약을 맺으며 신뢰를 드러냈다. 2022-23시즌 최종 기록은 37경기 3골.
그러나 2023-24시즌 들어 급격하게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센터백 포지션에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새롭게 영입됐기 때문. 또한 후반기에 접어들어 등 부상을 당하며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3-24시즌 최종 기록은 8경기.
결국 바르셀로나와의 짧은 동행을 마무리했다. 행선지는 셀타. 그는 현재까지 9경기에 나서며 셀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알론소. 물러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경기를 앞둔 알론소는 "특별한 경기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앞선 경기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복수전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나는 작년에 부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시 축구를 즐기고 있다. 나는 매번 득점할 때마다 세리머니를 해왔다. 이번 역시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