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폴 포그바는 K리그1이 아닌 라리가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거절'이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21일(한국시간) "포그바는 스페인 라리가 이적을 원했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자신의 영입을 제의했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지난해 선수 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당시 진행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결국 포그바는 '4년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프로 선수에게 4년 동안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것은 '사형 선고'와 같은 의미다. 그러나 포그바의 명줄은 길었다.
끝내 징계가 감형됐다. 포그바는 의도적으로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결국 출전 정지 징계는 최근 18개월로 감형됐다. 이로써 포그바는 내년 3월부터 다시 프로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 남아 활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은 반대했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11월 A매치 휴식기 직후, 유벤투스와의 이별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포그바의 향후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절친' 제시 린가드의 공개 구애도 있었다. 린가드는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K리그1 FC 서울과 2년 계약을 맺으며 한국에 입성했다. 린가드는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중반부터 '주장' 역할을 맡아 제 기량을 증명했다. 린가드는 포그바의 징계 감형 소식을 듣고, K리그1에 올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포그바는 개인 SNS를 통해 K리그1에서 뛸 생각이 없다는 사실을 비쳤다.
더 큰 무대를 원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리그앙,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복수 구단들은 포그바 영입에 관심을 나타냈다. 약 1년간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그의 재능을 최정상급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료 한 푼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다.
끝내 포그바는 라리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엘 나시오날'은 포그바가 아틀레티코에 자신의 영입을 먼저 문의했다고 전했다. 그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굵직한 '빅클럽'에서 뛰었기에 포그바의 눈은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매체는 "불행히도 아틀레티코는 포그바 영입을 전혀 원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포그바 영입을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메오네 감독은 도박을 원하지 않으며, 포그바가 이전과 같은 기량을 되찾을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결국 포그바의 첫 번째 행보는 실패로 끝났고, 계속해서 향후 행선지를 모색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