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로드리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맨체스터 시티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로드리의 말을 전했다. 로드리는 "내 축구 경력을 잉글랜드에서 마칠 가능성이 있다. 잉글랜드에서 정말 잘 지내고 있고, 잉글랜드 축구를 사랑한다. 맨시티는 환상적인 구단이다"라고 말했다.
로드리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로드리는 지난 2019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나 기량을 만개했다. 탈압박, 볼 배급, 수비력, 득점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맨시티의 공격은 항상 로드리를 거친다. 펩 감독의 축구에 있어 로드리는, 과거 리오넬 메시 만큼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미 증명된 사실이다. 로드리는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초로 '네 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대표팀에서도 업적을 세웠다. 올여름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했다. 끝내 2024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그만큼 숱한 이적설에 휩싸였다. 대표적인 구단은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레알은 은퇴한 토니 크로스와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장기적인 대체자로 로드리 영입을 모색 중이다. 지금 당장 영입을 추진하지는 않지만, 레알은 꾸준하게 로드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맨시티 구단과 팬들은 로드리의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로드리를 세계 최고로 만든 펩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펩 감독은 최근 개인 커리어 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당했고, 위기에 닥친 맨시티를 정상의 자리로 올려 놓겠다는 새로운 다짐과 함께 재계약을 맺었다. 로드리 또한 열광했다. 로마노 기자는 로드리가 "펩 감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여기에 직접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한 것. 로드리는 잉글랜드라 넓혀서 말했지만, 맨시티를 지칭하는 것과 다름 없다. 물론 언제나 예외는 있다. 로드리는 자신의 국가가 스페인인 만큼, 다른 결말도 맞이할 수 있다는 말도 함께 남겼다. 로드리는 "스페인은 내 조국이다. 라리가나 다른 구단들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줄기 희망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로드리가 스페인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 전에 잉글랜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뒀고, 펩 감독과의 계약 또한 연장된 상황이다. 가능성을 확인한 맨시티는 '겹경사'를 위해 로드리 지키기에 총력전을 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