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년 연장 계약이며 이로써 지난 2016년 맨시티에 부임했던 과르디올라는 10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 2008년 FC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 등장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6관왕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면서 3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4연패, 맨시티 최초 트레블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아 올린 과르디올라다.
지난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과르디올라는 구단과 2025년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후로는 명확한 재계약 의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을 남겨뒀으나 지난 16일 '풋볼 인사이더'가 "재계약은 99% 완료됐다"라고 보도했고, 22일 실제로 공식발표가 나오면서 과르디올라와 맨시티의 동행이 이어지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음을 바꿔 재계약을 맺게 된 심경도 공개했다. 그는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묻지 말아달라. 어쩌면 4연패가 내가 떠날 수 없는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클럽이 여전히 나를 원하고, 우리가 함께 있다는 사실이 계약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4연패에 빠져있다. 지난달 31일 리그컵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한 걸 시작으로 본머스전(1-2), 스포르팅전(1-4), 브라이튼전(1-2)을 모두 패했다.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커리어를 통틀어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리그 4회 연속 우승은 경험해봤어도 4경기 연속 패배는 경험해본 적 없었다.
이에 영국 '트리발 풋볼'은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어쩌면 4연패가 내가 떠날 수 없는 이유였을지도 모른다"라는 과르디올라의 말을 근거로 "4연패가 바로 그가 맨시티를 떠날 수 없었던 이유"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시티는 2024-2025시즌 흔들리고 있으며 이는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공식 경기 4경기 연속 패배로 드러났다. 과르디올라는 이를 정상화해 다시 팀에 경쟁력을 심어 놓으려 한다"라고 전했다.
감독 재계약 소식에 주포 엘링 홀란이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맨시티 입단 이후 2연속 득점왕 기록을 달성했다. 2022-2023 시즌은 36골, 2023-2024 시즌은 27골로 펄펄 날면서 펩시티의 마침표 역할을 해냈다. 심지어 2022-2023 시즌 트레블에도 기여했다.
홀란은 "아마 그가 세계 최고의 감독일 것이다. 아니다 아마 지구 역사상 존재했던 감독 중 최고인 감독이다"라면서 "나는 그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이 사람 밑에서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라고 함박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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