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각오를 끝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21일(한국 시간) "레반도프스키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전화를 받고 맨유 입단을 결심했다. 그는 계약 조건에 동의했으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이다. 대기만성형 선수로 불리는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1/12 시즌 이후이다.
그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공식 대회에서 30골을 터트리며 전 세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당시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맨유 역시 레반도프스키에게 접촉했다.
이는 최근 레반도프스키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그는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퍼거슨 전 맨유 감독과 나눈 대화 내용을 들려줬다.
그는 "2012년 맨유로 이적하기로 결심했다. 프리시즌이 시작하기 전 난 몇 경기를 치른 상태였고 퍼거슨 감독이 전화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퍼거슨에게 전화가 온 날 45분을 뛰고 하프타임에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퍼디난드는 이적이 무산된 이유를 물었다. 그는 "당시 도르트문트 회장과 나눴던 대화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르트문트는 내가 너무 중요하기에 맨유로 매각하지 않을 것이고 지금은 이적을 위한 완벽한 시기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고 답변했다.
그럼에도 퍼거슨의 전화 한 통은 레반도프스키의 마음을 흔들기 충분했던 것 같다. 그는 설레는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어갔다.
레반도프스키는 "솔직히 퍼거슨 경이 전화하면 거절할 수 없다. 이에 맨유로 간다고 했었다. 내가 22살 혹은 23살 때 일이다. 당시 나는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었다. 도르트문트에서 물론 행복했지만 맨유는 전성기를 질주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결과론적으로 그의 결정은 옳았다.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으로 이적한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다. 반면 맨유는 퍼거슨이 떠난 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사진=bongda,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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