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아스널, 농구의 덴버 너기츠, 미식축구의 LA 램스, 아이스하키의 콜로라도애벌랜치가 공동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한다. 연고지뿐 아니라 전세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재활용품 활용 대회다.
지난 11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 중인 '그린 액션 리그'는 원래 아스널이 진행했던 '그린 구너스 컵'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아스널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환경보호 캠페인이었다. 올해 초 이 캠페인을 통해 아스널은 서포터들이 직접 참여한 환경보호 활동으로 점수를 따고, 높은 점수를 받은 팬에게 보상을 주는 게임형 사회공헌의 모델을 보여줬다. 아스널은 당시 161개국에 걸친 팬 7,600명이 참여해 환경보호 활동 56,000여 회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널의 활동은 이번에 더욱 확대돼 그린 액션 리그가 됐다. 아스널과 마찬가지로 미국 '크뢴케 스포츠 앤드 앤터테인먼트'사의 투자를 받는 인기 스포츠 구단 4개가 모여 벌이는 대회 형식이 됐다. 각 구단 팬들이 자기 팀 플랫폼에 ID를 등록하고 환경보호 활동을 할 때마다 이를 인증하면, 구단의 점수로 쌓인다. 각 구단의 점수를 총합해 1위팀을 가리는 대회 방식이다.
캠페인을 위해 아스널에서는 조르지뉴와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 덴버에서는 디안드레 조던 등 각 팀의 대표격 선수들이 홍보에 나섰다. 참여한 팬들은 상위권 점수를 올릴 경우 관중석 티켓, 사인 유니폼, 선수와의 만남 등 각종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캠페인이 강조하는 주요 활동은 알루미늄 활용이다. 동참한 팀들은 경기장 내에서 주는 음료도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 컵에 담아주는 등 활용도를 늘리는 데 동참한다. 이는 최근 들어 플라스틱의 재활용이 실제로는 매우 힘들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반면 알루미늄은 이론상 완전 재활용이 가능하며, 실제로 분리수거를 잘 한다면 새로운 제품에 쓰일 때까지 단 60일이 소요될 정도로 재가공이 간편하다.
사진= '볼 코퍼레이션'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