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브레넌 존슨이 손흥민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다.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존슨과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존슨은 우상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미드필더로 뛰었기 때문에 카카와 지네딘 지단 같은 선수들의 오래된 영상을 보곤 했다. 토트넘 홋스퍼에 오기 전엔 손흥민을 봤다. 토트넘 경기 때마다 그를 봤다. 지금도 그가 얼마나 양발을 잘 쓰는지 놀랍고, 직접 보고 있는 것도 놀랍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흥민은 내가 그에게 질문하고 다가가는 방식에 대해 알고 있다. 내가 선수로서 그를 매우 존경한다는 것도 이해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2001년생 존슨은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 챔피언쉽 특급 유망주로 꼽힐 만큼 에이스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5500만 유로(약 814억 원)로 합류하고 나서는 5골 10도움을 올렸는데 기대만큼의 활약상은 남기지 못했다. 개막 후에는 심각한 부진에 휩싸였다. 지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이후 심한 비판에 시달린 존슨은 SNS 계정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후 부활하기 시작했다. 코벤트리 시티와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경기를 시작으로 모든 공식전 6경기 연속골을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존슨은 2019년 1월 해리 케인 이후 처음으로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존슨은 이번 시즌 공식전 17경기에서 7골을 기록 중이다.
존슨은 손흥민을 자신의 우상으로 꼽았다. 특히 그의 양발잡이 능력을 높게 샀다. 축구선수에게는 주발과 약발이 존재하는데 양발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최고의 강점으로 뽑힌다. 어느 발을 쓸지 예상할 수 없게 해 상대에게 혼란을 주고, 수비 시에도 상대 공격을 막기 편해지며 좌우 위치에 관계 없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대표적인 양발잡이 능력을 가진 선수다. 특히 지난 2021-22시즌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수상하던 당시 손흥민이 넣은 23골은 왼발 12골, 오른발 11골로 완벽한 균형을 이뤘다. 오웬 하그리브스는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약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고, 마이클 오웬은 "손흥민은 양발 모두 놀라운 기록을 가졌다"고 언급했던 바 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12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오른발 71골, 왼발 48골, 헤더 4골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