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할 뻔했다.
독일 '빌트'는 21일(한국시간) "레반도프스키는 한때 맨유로 이적하는 데 동의했지만 이적이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 레기야 바르샤바, 즈니치 푸르슈쿠프에서 성장해 레흐 포즈난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레흐 포즈난 시절 득점왕에 오르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재능을 알아본 건 도르트문트였다. 2010-11시즌을 앞두고 레반도프스키 영입에 성공했다. 다만 첫 시즌엔 주로 교체로 투입되며 43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잠재력이 폭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47경기 30골 10도움을 몰아치며 주목받았다.
이때 맨유가 레반도프스키에게 관심을 가졌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경과 대화가 기억난다. 2012년 프리시즌이었다. 그가 내게 전화할 줄 알고 있었다. 매우 긴장했다. '맨유로 이적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퍼거슨 경이 전화하면 거절할 수 없다"라고 회상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맨유 이적을 원했지만 당시 도르트문트가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도르트문트에서 행복했으나 맨유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날 보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적절한 시기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결국 도르트문트에 잔류한 레반도프스키는 2013-14시즌까지 활약한 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뮌헨 유니폼을 입은 뒤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수많은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팀에 트로피를 안겼다.
레반도프스키는 2022-23시즌 바르셀로나 입단을 택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첫 시즌 만에 45경기 33골 8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도 48경기 26골 9도움을 만들었다. 올 시즌에도 16경기 19골 2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