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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가해자’ 벤탕쿠르 지지… “인성 최고”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가해자’ 벤탕쿠르 지지… “인성 최고”
botv
2024-11-22 08:45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감독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탓에 7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징계가 가혹하다는 구단의 입장을 지지했다.

21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도한 징계에 이의신청한 구단의 결정을 완전히 지지한다"며 "(징계 결정 전) 벤탕쿠르는 자기 잘못을 알고, 어떤 징계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벤탕쿠르는 정말 뛰어난 사람이고, 굉장한 팀원이며,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최고의 인성을 가진 선수라는 것"이라며 "구단 차원에서 우리는 벤탕쿠르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탕쿠르는 지난 18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800만 원)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 6월 조국 우루과이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기 때문. 벤탕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에서 비롯된 발언이다.

벤탕쿠르는 비난이 거세지자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나,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벌여온 ‘킥잇아웃’이 이 사건을 FA에 전달,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 토트넘은 그런데 벤탕쿠르를 지속해서 옹호해 논란이다. 토트넘은 벤탕쿠르를 대신해 FA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벤탕쿠르의 발언은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부른 기자를 비꼬는 말로 부드러운 질책이었다. 맥락을 보면 벤탕쿠르가 비꼬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며 얼토당토않은 변명을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