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름을 날렸던 다비드 데 헤아가 피오렌티나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영국 '골닷컴'은 20일(한국시간) "맨유 골키퍼였던 데 헤아가 피오렌티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로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데 헤아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다. 그는 2009-10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데뷔한 뒤 첫 시즌 3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골키퍼로 입지를 다졌다. 당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우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데 헤아를 주목한 건 맨유였다. 2011-12시즌을 앞두고 데 헤아가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합류 초반엔 데 헤아가 프리미어리그(PL)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이내 진가가 드러났다.
데 헤아는 특유의 긴 팔과 반사신경을 활용해 맨유 골문을 지켰다. 12년 동안 맨유 소속으로 545경기 출전해 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 수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다.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2022-23시즌부터 데 헤아의 입지가 흔들렸다. 당시 맨유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했다. 그는 빌드업 능력에 강점이 있는 골키퍼를 원했다. 데 헤아는 기준에 맞지 않았다.
그렇게 맨유는 데 헤아와 재계약을 맺지 않고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데 헤아는 12년 간의 동행을 마친 뒤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다. 이후 그는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1년 동안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피오렌티나에 합류했다.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데 헤아다. 그는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은 뒤 11경기에 나서 11골을 허용했다. 4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특히 지난 이탈리아 세리에 A 7라운드에선 AC 밀란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막았다.
활약을 인정받았다.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 10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골닷컴'은 "데 헤아가 선수 생활을 재개한 뒤 맹활약하고 있다"라며 "데 헤아의 활약으로 피오렌티나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1위 나폴리와 승점 1점 차다"라고 전했다.
데 헤아는 피오렌티나 합류 당시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계약을 맺었다. 엄청난 활약에 이미 피오렌티나는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매체는 "피오렌티나는 이미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한 시즌 더 머무르는 것을 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