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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1 현장] 'K리그2 PO 진출' 전남 이장관 감독, "짜증 나지만 오늘 수비 선택 잘했어… 진정한 승리라고 자부"
[b11 현장] 'K리그2 PO 진출' 전남 이장관 감독, "짜증 나지만 오늘 수비 선택 잘했어… 진정한 승리라고 자부"
botv
2024-11-22 00:00


(베스트 일레븐=광양)

결과를 이룬 사령탑은 후회 없는 선택에 만족했다.

21일 오후 7시, 광양 축구 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하지만 정규 리그에서 높은 순위였던 전남이 부산을 넘어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마침내 K리그2 PO에 진출했다. 전남의 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다음은 경기 후 이장관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 부산전 총평

"힘든 경기라고 예상을 했다. 득점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거둔 진정한 승리다. 수비 숫자를 많이 넣고 안정적으로 갔다. 큰 사고인 김종민의 퇴장도 있었다. 선수들이 당황할 수도 있었는데, 이게 전남의 힘이 아닌가 싶다. 선수들이 많이 변했고, 끈끈하게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 K리그2 PO에서 이랜드와 격돌한다

"끝나자마자 생각을 하고 있다. 머리가 복잡하다. 중요한 선수 자원 하나가 퇴장이라는 큰 변수가 생겼다. 분위기를 끌고 가지 않아야 할까 싶다. 일단 세 게임 연속 무실점이다. 자신감, 안정감, 그런 게 생겼다. 영리하게 준비하겠다. 다음 경기는 부산처럼 승리를 노려야 한다. 감독으로서 많은 생각이 든다. 짧은 시간이지만 회복과 동시에 득점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전남의 강점을 포기하고 부산전에서 수비에 무게감을 뒀다

"많은 짜증이 났다. 이게 내 스타일은 아닌데 지금 처해진 상황을 봤다. 선수 구성을 고려했다. 그래서 지금 같은 승리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런 부분은 절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 선택을 너무나도 잘했다고 본다. 진정한 승리라고 자부하고 싶다."
 


- 오늘 수훈 선수가 있다면

"조재훈이 오늘 오전에 훈련을 했다. 이석현이 준비를 하고 있다가, 이석현이 갑작스러운 발목 문제로 나갔기 때문이다. 조재훈은 강훈련을 하고 들어와서 회복을 했고, 마지막에 들어가 최선을 다해 팀의 위기를 모면했다. 오늘 가장 힘들었을 거다. 조재훈은 수비력도 좋아졌다. 조재훈을 수훈이라고 말하고 싶다."

- 퇴장을 당한 김종민과 대화를 나눴는지

"많은 선수들과 웃으면서 얘기를 했다. 선수들에겐 말하곤 한다. 너의 입장으로 보지 말고 심판의 입장에서 보라고. 조금이라도 건더기를 주지 말자고. 심판의 결정에 대해서는 얘기할 필요가 없다.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더 준비를 잘해야 한다."

- 서울 이랜드와 지난 대결에서 대승을 거뒀다

"김도균 감독이 있기에 절대 쉬운 경기가 아닐 거다. 수비에 대한 단단함도 가져가야겠지만, 공격에 대한 부분도 생각을 해야 한다. 그때와 지금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때는 사실 서울 이랜드가 이겨서 2위를 노렸던 부분도 있었다. 만일 서울 이랜드가 오늘의 우리처럼 한다면, 우리에게는 조금 더 여유롭다. 내려서면 더 좋겠다.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거다."

- 윤재석이 영플레이어상 후보다

"전남에서 가장 빠르고 활력을 주는 선수다. 앞으로도 짘 봐야 하는 선수다. 공격이 좋으면 수비에 문제가 있는데, 윤재석은 단신이지만 수비도 잘한다. 감독이 원하는 전술적 이해가 빠르다. 앞으로도 주목해야할 선수라고 생각한다."

- 지난 두 시즌과 이번 시즌의 차이

"시간적인 여유가 아닐까. 처음에 왔을 때는 장‧단점을 알지 못해 구성에 실수를 많이 했다. 가장 중요한 거는 분란이 일어나지 않는 거다. 선수들을 정직하게 체크하고, 나오지 않은 선수들을 배려해야 한다. 고참과 어린 선수들이 하나가 됐다. 올해가 잘 된 거 같다. 문득 2년 전에 내 사진을 봤다. 지금은 주름도 많고 늙은 거 같다. 오늘이 보상이다. 마무리 잘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