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이 또 깨졌다. 리스 제임스가 또 부상을 당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기자회견에서 제임스 부상을 알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부상자는 단 한 명인데 바로 제임스다. 안타깝게도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근육 문제다. 이번 주말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다. 장기 부상은 다행히 아니다"고 말했다.
또 마레스카 감독은 "이번 주말은 확실히 뛰지 못하고 상황을 봐야 한다. 얼마나 오래 빠질지 알 수 없다. 제임스는 이 상황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피하려 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레스터전은 불가능하다. 그 다음 경기는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첼시 팬들은 절망을 하면서도 헛웃음을 지을 소식이다. 부상은 물론 안타까운 일이나 잦은 부상은 팬들을 허탈하게 하고 팀에 큰 악영향을 준다. 유리몸으로 전락한 제임스 이야기다. 첼시 성골 유스이자 원클럽맨인 제임스는 2005년부터 첼시 유스에 입단했고 2018년 1군으로 올라와 위건 애슬래틱 임대를 다녀온 후 주축 멤버가 됐다.
유스 출신인 만큼 첼시에 대한 충성심도 크고 팬들의 신뢰도 받았는데 부상이 너무 많아 활용이 불가할 때가 많았다. 나오면 잘해도 부상을 당해 빠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무릎, 근육, 햄스트링, 종아리 등 여러 부위에 부상을 입어 이탈했다. 지난 시즌부터 주장으로 선임돼 활약을 예고했다.
주장 완장을 단 이후에도 부상에 시달렸다. 계속해서 쓰러지고 돌아오면 몇 경기 못 치르고 또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이 바뀌고 감독이 달라져도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에도 제임스는 리그에선 241분만 나섰고 4경기 출전했다. 나오면 제 역할을 하나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는데 또 부상을 당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제임스는 이번 시즌 대부분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다. 레스터전 다음 경기인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나올지 알 수 없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제임스가 없는 상황은 마레스카 감독에게 익숙하다. 말로 구스토가 우측 수비를 책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