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 난관을 넘어섰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1일(한국시간)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이에 필요한 모든 서류 작업을 끝냈다"라고 밝혔다.
맨시티가 클럽 최고 전성기를 안긴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 관련한 무성한 소문을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되는데 아직까지 합의 소식이 없어 결별 이야기가 들려왔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뒤로 과르디올라 감독의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실 목표치를 추가할 대목이 없다. 2016년 맨시티에 입성해 8년의 시간 동안 총 15개의 우승 트로피로 보답했다. 첫 시즌에는 낯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2년차인 2017-18시즌부터 난공불락의 성을 쌓았다.
우승하기 가장 힘들다는 프리미어리그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여섯 시즌을 맨시티가 정상에 올랐다. 특히 지난 4년 동안은 맨시티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최초의 기록을 썼다.
바로 리그를 우승한 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정상에 오르며 시즌마다 복수 타이틀을 확보하는 레이스를 시작했다. 무수히 많은 타이틀을 챙기면서도 한 가지 부족함이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갈망이 아주 컸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한 것도 바르셀로나 시절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 우승했던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하다가도 번번이 챔피언스리그는 정복하지 못했다. 그러다 2022-23시즌 기어코 빅이어를 품었다.
모든 걸 달성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현 계약기간을 채우면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더구나 맨시티의 징계 가능성도 커져 불안감이 상승했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 동안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칙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기간 자신들에게 제기됐던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 따르면 맨시티는 구단주 중 한 명에게 지급된 재정적 보수를 완전히 공개하지 않는 등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스카이스포츠는 "프리미어리그 규정에 따르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승점 삭감 또는 극단적일 경우 프리미어리그 퇴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난관에도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이뤄냈다. 로마노 기자에 이어 영국 '디 애슬레틱'도 "과르디올라 감독이 10년 이상 맨시티를 이끈다. 1+1 계약에 합의했다"며 "공식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다. 맨시티가 가장 원하는 소식이며, 선수단 리빌딩도 이뤄질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잃을 수 있다던 변수도 차단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재계약 조항 안에 '강등 시 해지'와 같은 불리한 조건이 달리지 않았다.
맨시티의 열의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최대 2년 더 지키게 만들었다. 로마노 기자는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속 함께하기 위해 다른 지도자는 만나지도 않았다"며 "소문으로야 사비 알론소, 후벵 아모림 감독과 연결됐지만 실제 접촉은 없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