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새 팀을 찾고 있는 폴 포그바(31·프랑스)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연결되고 있다. 포그바가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하고 있는 가운데 마르세유가 포그바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다.
20일(한국시간) 마르세유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라 트리뷴 OM에 따르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예정인 포그바는 새 팀을 찾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포그바를 향해 마르세유가 관심을 보이고 있고, 포그바 역시 마르세유행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만약 포그바가 마르세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커리어 처음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뛰게 된다. 그는 지난 2011년 프로에 데뷔한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에서만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만 경험했다.
앞서 유벤투스는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와의 계약을 이달 말일부로 해지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며 “포그바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발표했다. 포그바는 이에 따라 이달 말일부로 FA 신분이 되면서 곧장 새로운 팀으로 이적할 수 있게 됐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계약기간이 2026년까지였지만, 포그바가 지난해 9월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스테로이드 계열 지질 성분의 호르몬 중 하나)이 검출돼 이탈리아도핑방지위원회(NADO)로부터 징계를 받아 장기간 이탈하자 조기에 계약을 종료했다.
포그바는 당시 NADO로부터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통해 4년에서 1년 6개월로 징계 기간을 경감받았지만,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이탈하는 기간 구상에서 제외했고, 이후 이별하기로 결단을 내리면서 계약을 해지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가 발표된 날 성명을 통해 “유벤투스에서 나의 시간은 이제 끝난다”며 “이제 나의 축구 경력에서 다음 장을 열고, 새 팀을 찾아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이후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뛰길 원했고, 이런 가운데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으면서 리그1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일각에선 포그바가 1년 넘게 경기를 뛰지 않은 탓에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마르세유가 영입을 포기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을 전하고 있다. 그동안 고액 연봉을 받아왔던 포그바가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도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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