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20일 UAE에 0-5 대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아시안컵 챔피언의 굴욕!'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과 2023 아시안컵 연속 우승을 달성한 '아시아 챔피언' 카타르가 0-5 대패를 당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벤버지' 파울르 벤투 감독의 아랍에미리트(UAE)에 무릎을 꿇었다. 한 선수에게 무려 4골을 얻어맞고 침몰했다.
카타르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UAE 아부다비의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카타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UAE에 0-5로 크게 졌다. 상대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파비우 리마에게 4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2회 연속 아시안컵 우승 팀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3-5-2로 기본 전형을 짰다. 4-2-3-1 전형을 꺼낸 UAE와 맞섰다. 아시안컵 우승 주역인 아크람 아피프와 알모에즈 알리를 투톱으로 내세웠으나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리마를 놓치며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45분에 리마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 실점했다. 전반 50분에 다시 리바에게 골을 허용했다.
전반전에만 리마의 해트트릭에 당하며 0-3으로 크게 뒤졌다. 후반전에도 악몽은 계속 됐다. 후반 11분 다시 페널티킥을 내줬고, 리마의 '포트트릭'을 막지 못했다. 0-4로 크게 밀리며 힘을 더 잃었다. 후반 28분에는 야히야 알 가사니에게 쐐기포를 주고 5골 차 대패를 떠안았다.
UAE는 연승을 내달렸다. 5라운드와 6라운드 홈 경기를 클린시트 대승으로 장식했다. 키르기스스탄을 3-0, 카타르를 5-0으로 대파했다. 3승 1무 2패 12득점 4실점 승점 10을 마크하며 3위로 점프했다. 4승 1무 1패 승점 13으로 2위를 달리는 우즈베키스탄을 추격했다. 본선행 직행이 걸린 2위를 두고 우즈베키스탄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별리그 A조 6라운드에서는 UAE를 비롯해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승리를 챙겼다. 이란은 키르기스스탄과 원정 경기에서 골잡이 사르다르 아즈문의 결승골로 3-2 신승을 올렸다. 5승 1무 무패행진으로 승점 16을 찍고 선두를 질주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북한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전 막판 중앙수비수의 퇴장과 페널티킥 헌납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으며 승리를 올렸다. 6라운드에 패한 키르기스스탄(승점 3)과 북한(승점 2)는 5, 6위에 머물렀다.